2024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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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현진 대주교] 경청하고 나누는 교회 되도록 신자들과 함께하겠다

신임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 임명 발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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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명 발표 후 김희중(오른쪽) 대주교가 신임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제10대 광주대교구장 탄생

19일 광주대교구청 내 1층 대회의실. 전임 광주대교구장을 지낸 최창무 대주교와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총대리 옥현진 주교, 교구청 내 사제들이 모였다. 옥현진 주교의 광주대교구장 임명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임명 소식을 기다리는 주교들과 사제들의 얼굴에는 긴장과 설렘, 기쁨의 미소가 가득했다.

임명 순간을 취재하기 위한 취재진의 열기도 뜨거웠다. 옥 주교는 취재진에게 “식사는 하셨느냐”며 취재진을 챙겼다. 취재진의 카메라가 옥 주교를 향할 때는 카메라를 응시하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옆에 앉아 있던 최창무 대주교가 카메라를 피해 옆으로 자리를 옮기자 옥 주교가 “앉아계십시오”라고 말해 대회의실에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저녁 8시가 되고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옥현진 주교를 신임 광주대교구장에 임명했다’는 속보가 흘러나왔다. 제10대 광주대교구장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옥 대주교는 고개를 숙인 채 담담하게 임명 소식을 들었다.



큰 박수로 축하, 환한 미소로 화답

교구 사무국장 민경철 신부의 진행으로 축하식이 시작됐다. 대회의실에 모인 주교들과 사제들은 큰 박수로 제10대 광주대교구장 탄생을 축하했다. 옥 대주교는 자리에서 일어나 환한 미소로 인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옥 대주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교구장 임명을 축하했다. 김 대주교는 축하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순간은 참으로 은혜롭고 감사하고 기쁜 날”이라며 “주님께서 옥 주교님을 교구장 대주교로 임명하시어 우리 교구 신앙공동체를 주님 뜻대로 잘 사목해주시고 우리 지역사회, 더 나아가 우리나라를 위해 큰 빛과 소금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교구장의 소임을 수행하는 데 헌신적으로 협력해주시고 기도해주신 신부님과 교우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협력해주셨던 열과 성의보다 몇 배 더 큰 열과 성의로 옥 대주교님에게 기도와 힘을 실어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옥 대주교도 김 대주교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꽃다발을 전달했다.



광주대교구에 큰 선물 주신 주님께 감사

축하식 후 교구청 성당에서 새 교구장 임명 감사 미사가 봉헌됐다. 최창무·김희중·옥현진 대주교와 교구청 내 사제들이 공동 집전한 감사미사에는 신자들도 참여했다.

김 대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주님께서 최후의 만찬 때 친히 무릎을 꿇고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것은 종이 주인을 섬기듯이 섬기는 직무를 말하는 것”이라며 “오늘 옥 대주교님께서는 바로 이러한 직무적 봉사직을 더욱 가열하게 실행하도록 하는 소임을 받으신 것이다. 이는 우리가 봉사직을 정말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주님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교구가 더 선도적인 영성생활로써, 선도적인 교구사목으로써 한국 교회에 이바지할 수 있길 바란다. 옥 대주교께서 이런 소임을 확실히 수행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무엇보다도 우리 교구에 보내 주신 하느님의 큰 선물, 큰 은혜에 감사드리며 신앙생활에 열정을 바치기로 다짐하자”고 전했다.

미사 중 신자들은 교구장 임명을 축하하며 옥 대주교에게 축하 꽃바구니를 전달했다. 미사가 끝난 뒤 주교들과 사제들은 교구청 내 식당에서 축하연을 열어 신임 교구장 탄생을 축하했다.



신임 교구장 향한 축하의 인사

옥 대주교의 아버지 옥군호(율리오, 90, 광주 신동본당)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가족의 기쁨이기도 하지만 교구 전체의 기쁨”이라며 “신자들이 기도해주신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어머니 모매실(루치아, 87)씨는 “모든 것이 주님의 뜻이라 생각한다”며 “교구민과 재미있게 잘 살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대교구 윤관식(미카엘)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더없는 기쁨으로 축하드린다”며 “평신도들은 끊임없는 기도와 적극적인 협력을 다 하겠다”고 했다.

옥 대주교와 초등ㆍ중학교 동창인 임동균(울프란노, 광주 신동본당)씨는 “대주교님은 학생 때 성품과 지금의 성품이 똑같다. 주변의 어려운 이들을 모른 체하지 않는 마음이 따뜻한 분”이라며 “본당으로서도 저로서도 큰 영광이다. 앞으로 대주교님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유경순(클라라, 광주 신동본당)씨는 “광주대교구, 나아가 우리나라의 모든 어려운 이들을 잘 챙겨주시리라 생각한다. 항상 대주교님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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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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