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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리 주간 특집] 사회교리 문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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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신자들에게 사회교리를 전하기 위해 많은 문헌들을 발간해 왔다. 사회교리의 시작은 무엇보다 ‘성경’이라 할 수 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사회적 약자들을 도우라는 성경의 가르침은 사회교리의 근간을 이루기 때문이다.

교회 역사에서 최초의 사회교리 문헌으로 언급되는 것은 1891년 레오 13세 교황이 반포한 회칙 「새로운 사태」(Rerum Novarum)다. 「새로운 사태」는 급격한 산업화 과정을 겪는 서구 사회에서 가난한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와 이를 위한 국가의 입법을 촉구했다는 면에서 기념비적인 사회교리 문헌으로 평가된다.

이후에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노동하는 인간」(1981년), 「사회적 관심」(1987년),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진리 안의 사랑」(2009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찬미받으소서」(2015년) 등 사회교리를 다룬 중요한 문헌들이 계속해서 발표됐다. 이들 문헌들은 교회가 사회로부터 유리된 존재일 수 없다는 사실, 그리고 인간을 고려하지 않는 경제의 위험성, 생태 위기 등을 경고하고 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중 「사목헌장」은 제1항에서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 현대인들 특히 가난하고 고통받는 모든 사람의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 제자들의 기쁨과 희망이며 슬픔과 고뇌이다”라며 사회 속에서 수행해야 하는 교회의 소명을 강조했다. 가톨릭교회 교리를 집대성한 「가톨릭교회 교리서」 제3편 ‘그리스도인의 삶’(1691~2557항)은 사회정의 실현에 요구되는 인간 소명과 윤리적 의무를 다루고 있다는 면에서 역시 중요한 사회교리 문헌에 해당한다.


사회교리 문헌으로 가장 널리 읽히고 있는 것은 「간추린 사회교리」다. 이 책은 교황청이 2004년 발간한 「Compendium of the Social Doctrine of the Church」를 주교회의에서 우리말로 번역해 2005년 펴냈으며 612쪽 분량에 3부, 12장, 총 583항으로 구성돼 있다. 신자들이 주제별 조항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상세한 색인을 부록에 실어 활용도가 높다.


사회교리를 연구하는 사제들이 펴낸 서적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황창희 신부(알베르토·인천 계산동본당 주임)가 실생활 속 사회교리 사례들을 엮은 「살며 배우는 사회교리」(2013년)와 「사회교리, 그리스도인의 생활 나침반」(2015년), 박동호 신부(안드레아·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가 번역 출간한 「가톨릭 사회교리 101문 101답」(케네스 R. 하임스 지음, 2017년)은 사회교리 입문서로 추천할 만하다.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하성용 유스티노 신부)가 구체적 정치·경제·사회 현안과 연관해 지속적으로 발행하는 자료집 「서울 정의평화위원회와 세상」은 사회교리적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도록 돕는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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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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