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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구 사목교서] 친교와 말씀의 해

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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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들의 사목지침에서 우리들이 선물로 받은 ‘신앙, 성체, 말씀’의 은총을 바탕으로 올해 2023년에는 ‘친교와 말씀의 해’를 지내고자 합니다. ‘친교’는 하느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상을 이어주고, 동시에 지상 교회를 천상 교회와 긴밀히 연결시켜 줍니다. 그리고 우리의 만남을 성사적 차원으로 올려 이 땅에 하느님 나라가 이루어지게 합니다.

 

첫째, 하느님과 친교를 우선으로 합시다.
 

우리는 하느님 없이 살 수 없으며, 주님 사랑과 은총으로 살아갑니다. 이것은 하느님과 친교를 통해 더 깊이 깨닫습니다.
 

성체 앞에 앉아 주님 사랑을 묵상하고, 십자가의 삶을 계속 살아갑시다. 특히 하느님 사랑의 편지인 성경을 매일 읽으며 말씀으로 구원되고 말씀을 통해 하느님과 깊은 친교를 맺도록 합시다.

 

둘째, 이웃과 친교를 맺읍시다.
 

미사와 기도, 말씀과 묵상을 통해 하느님과 맺은 친교는 이웃에게 퍼져나가 ‘이웃 사랑’의 열매를 맺도록 합니다. 신앙인 한 사람 한 사람은 하느님 사랑의 증거이며 교회를 대표합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아름다운 말 한마디, 모범이 되는 행동 하나하나는, 우리가 하느님과 깊은 친교를 나누고 하느님 사랑의 증거자로 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셋째, 세상과 친교 합시다.
 

하느님이 세상을 만드셨으니 지구를 보살피고 자연을 보호하는 것 또한 하느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파괴가 아닌 보호를, 욕심이 아닌 나눔을, 나만이 아닌 우리를 지향하고, 소비지향적인 물질주의를 지양하며 세상과 친교 하는 우리의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져야 합니다. 생태적 삶을 작은 것에서부터 계속 실천해갑시다.

 

또한 올 한 해, 우리 교구는 ‘청소년의 해’를 준비합니다.
 

청소년은 교회의 미래입니다. 그들에 대하여 특별히 사목자, 수도자, 부모, 조부모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합니다. 그 외 각 본당의 모든 구성원도 청소년이 하느님 안에서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고 협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친교 안에 청소년을 초대하고, ‘청소년의 해’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 준비해 보았으면 합니다.

 

 

 

<실천 사항>

 

1. 하느님과 친교 하기

   1) 매주 주보에 나오는 성구 외우고 묵상하기

   2) 성사 안에서 하느님 사랑 느끼기(미사, 고해성사 등)

   3) 창세기와 탈출기 필사하기

   4) 1주에 30분 이상 성체조배 하기

 

2. 이웃과 친교 하기

   1) 전 신자 먼저 인사하기

   2) 구역, 반 활성화 하기

   3) 자선(후원)을 통한 이웃 사랑 실천하기

 

3. 세상과 친교 하기

   1) 회칙 「찬미받으소서」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2) ‘지구를 위한 기도’ 바치기

   3) 재활용, 재사용 생활화하기

 

4. 청소년의 해를 준비하며

   1) ‘젊은이를 위한 기도’ 바치기

   2) 본당 전례에 젊은이 초대하기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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