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평화신문은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교회와 세상 안에서
기억과 희망의 사명을 충실히 이어가고자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김광현(안드레아) 교수의 ‘성당 건축 이야기’
성당은 하느님의 백성이 주님의 식탁을 둘러싸고 미사를 거행하는 가장 거룩한 장소이고, 전례는 성당의 장소와 공간과 함께합니다. 성당의 장소와 공간을 빼고는 전례를 제대로 말할 수 없습니다. 42년 동안 교수로서 건축을 가르쳤고 「성당, 빛의 성작」(2021년)으로 성당 건축의 전모를 정리한 김광현(서울대 건축학) 명예교수의 ‘성당 건축 이야기’를 통해 성당 건축의 의미를 깊이 짚어 갑니다.
◇백형찬(라이문도) 교수의 ‘가톨릭 예술가 이야기’
예술은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을 건드려줍니다. 그러한 예술에 신앙까지 더해지면 영혼은 춤을 추며 하느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바로 가톨릭 신앙을 가진 예술가들이 그러한 사람들입니다. 예술작품은 예술가의 삶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이번에 연재되는 백형찬(전 서울예대 교양학부) 교수의 ‘가톨릭 예술가 이야기’를 통해 하느님을 찬미한 이 땅의 예술가들을 반갑게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공소(公所)
박해 시대 신자들은 신앙을 지키기 위해 외진 곳으로 숨어 들어가 교우촌을 이루고 살았습니다. 교우촌 중심에는 회장의 지도로 운영되는 공소가 자리했습니다. 공소는 한국 가톨릭교회의 뿌리이며 신앙의 못자리지만, 안타깝게도 공소는 점차 쇠락하고 잊히고 있습니다. 공소가 신앙의 유산으로 잘 보존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신앙 선조들의 삶 터 ‘공소’를 연재합니다.
◇박진리(베리타스) 수녀의 ‘아름다운 노년 생활’
누구나 꿈꾸어 왔을 노년을 위해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요. 나이가 든다는 것은 젊다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고 아름답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노년의 삶이 선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노년의 아름다움, 노인의 지혜를 외면한다면, 나이듦은 받아들이기 힘든 노화에 불과할 것입니다. 박진리(베리타스, 예수의까리따스수녀회, 서울특별시 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장) 수녀가 ‘아름다운 노년 생활’을 통해 노년의 아름다움, 나이듦의 영성을 전합니다.
◇김광숙(노엘라)의 ‘생명의 빛을 찾아서’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모두 하느님께서 만드셨습니다. 그분 없이 존재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사실을 종종 잊어버리곤 하죠. 작은 농촌마을, 꼬미마을을 통합생태마을로 가꾸어 가는 김광숙(국제형제회)씨가 생태적 관점에서 자연과 사람, 사회에 관한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이 땅의 모든 생명을 지키고, 모든 피조물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길을 모색하고 행동에 나서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신앙단상
가톨릭 신자에게 신앙 고백은 어쩌면 낯선 일일지 모릅니다. 신앙생활 중에 만난 주님을 널리 전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거나 ‘대단한 신앙도 아닌데’라는 생각에 신앙 고백을 하기가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앙의 기쁨은 나눌 때 커지고 주님을 향한 여정에 같은 고민을 하는 동반자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때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주보와 함께 연재하던 ‘신앙단상’이 새롭게 단장합니다.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신앙고백을 통해, 우리 모두 신앙의 주인공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김용은 수녀의 ‘오늘도, 안녕하세요?’
‘안녕’처럼 많은 의미를 담은 인사가 또 있을까요? 누군가와 헤어질 때, 상대의 안부를 물을 때, 때로는 가슴 아픈 이별을 고할 때도 우리는 안녕이라는 말을 건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비대면이 익숙해지고, 각종 매체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게 편해진 요즘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건넬 일이 더 줄어들고 있지요. 김용은(제오르지오, 살레시오 수녀회) 수녀가 건네는 인사를 통해 매일 넘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참으로 안녕할 수 있을지, 우리의 신앙은 정말 안녕한지 함께 성찰해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