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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한 신부와 함께하는 기도 따라하기] (18)"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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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구절: 요한 2,1-11 카나의 혼인 잔치.


■ 청할 은총: 예수님을 더 잘 알 수 있고, 그분을 더 깊이 사랑할 수 있으며, 그분을 더 가까이 따를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 기도 요점: 1. 이 성경구절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읽습니다. 나 자신이 혼인잔치에서 거드는 하인들 중의 하나라고 상상해봅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기쁨에 젖은 주위를 상상해봅니다. 기쁨과 흥분과 웃음으로 둘러싸인 축제 분위기를 느껴봅니다. 주님이 계시고 그 곁에 그의 어머님과, 신부, 신랑, 그리고 사도들과 다른 손님들이 결혼 잔치에 모두 모여 있고 그들 가운데에 나도 겸손하게 한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2. 그러던 중에 포도주가 떨어져 걱정하는 것을 나도 함께 느껴봅니다. 성모님께서 예수님께 다가가시는 것을 보고, 두 분이 나누는 대화를 들어봅니다. “포도주가 없구나.”(3절) 성모님의 이 단순한 말씀을 듣고 나는 내 자신의 영적 빈곤을 인정하며 또한 나는 만사에 있어서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탁해야 한다는 것을 기쁘게 받아들이면서 실천할 것을 다짐해봅니다. 성령의 은혜로 하느님께 의탁하고 있음을 깨닫는 그만큼 하느님은 나를 채워 주실 것임을 숙고해봅니다.


3.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4절)에서 “저의 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우리의 삶을 통해 계속해서 존재하고 성장하지만, 실제로 누구인지 모르고 있지는 않을까요? 오로지 하느님만이 아실 것입니다. 예수님의 ‘때’는 항상, 모든 일에 있어서 하느님의 뜻에 달린 것입니다. 나의 생활이 본성의 충동보다는 성령의 이끄심으로 인도되어 나의 온 생애가 성부의 뜻을 완성하는 방향으로 인도되는 때임을 숙고해봅니다.


4.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5절)에서 나는 성모님께 당신의 아들로부터 순종의 은혜와 어디든지 따를 수 있는 용기와 은혜를 구하여 주시기를 청하고 또한 언제나 나를 인도하시고 부르심을 잘 알아들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봅니다. 성모님께서 하인들에게 지시하시는 말씀을 들어봅니다. 항아리들을 물로 채우는 것을 거들어봅니다.


5. 주께서 첫 번째로 기적을 하시기 전에 “물독에 물을 채워라”(7절)와 같이 사람들에게 간단한 것을 요구하십니다. 당신의 왕국을 세우시는 일에 사람들의 겸손한 참여와 나눔을 요구하십니다. 나는 주님의 발아래에 나의 겸손한 선물을 드려봅니다. 즉 나의 환경, 기회, 기쁨, 슬픔, 그리고 나의 연약한 유한성까지도 모두 드립니다. 나는 이것들을 예수님께 드려 그분이 받으셔서 카나에서 물을 술로 변화시켰듯이 그것들을 모두 변화시킬 것에 대한 믿음을 가져봅니다.


6. 마리아는 여기서 단지 예수님의 어머니로서 등장하였고, 예수님의 이상적인 사도로 상징화되었습니다.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행하신 첫 번째 기적에서 예수님과 성모님이 협력하는 모습을 통하여 우리도 예수님의 좋은 협력자가 되기 위하여 예수님을 더욱 잘 알 수 있고, 깊이 사랑할 수 있으며, 더욱 가깝게 따를 수 있는 은총을 청하는 대화를 하느님과 나누어봅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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