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고립감과 우울감 등 심리적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 적지 않은데요.
서울 노원구가 최근 사회적 고립 1인 가구 전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실태는 어떨까요?
김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그동안 잘 지내셨어요.(네 잘 지냈어요.) 지난주에 전화 드렸는데 어떻게 식사 잘하시고요 (네)”
[기자] 노원구 똑똑똑돌봄단 봉사자들이 1인 가구를 방문해 안부를 묻습니다,
<노원구 똑똑똑돌봄단 봉사자>
“전화할 때마다 저희 어머님이 생각이 나고 또 자식 입장으로서 좀 더 뭔가를 더 잘해드려야 되겠다 그런 생각도 되고 자식의 입장에서도 제가 많이 생각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서울 노원구는 최근 사회적 고립 1인 가구 6,024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강나미 / 노원구 찾동돌봄지원팀장>
“1인 가구가 늘고 있고 고립 가구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고독사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시다 보니까 예방하는 차원에서 저희가 먼저 찾아서, 또 저희가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우리가 노력을 해보자 그런 차원에서 전수조사를 하게 된 거죠.”
조사 결과 3,179명에 대해 실태조사가 완료됐습니다.
이 가운데 1,800여 명은 심층 상담을 거쳐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 완료했습니다.
공적급여 227건을 비롯해 복지관 연계, 안부확인 등입니다.
다만 방문 거부 또는 부재, 미거주로 인한 조사 불가자 2천여 명의 해결은 숙제로 남았습니다.
특히 방문 거부자의 경우 거부감을 줄이고 유대관계 형성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강나미 / 노원구 찾동돌봄지원팀장>
“거부자에 대해서는 계속 접촉점을 높이려고 노력을 할 거고요. 그리고 부재자에 대해서도 주변의 이웃들이라든가 집주인이라든가 우체국에서 오시는 분들, 배달을 하시는 분들의 정보를 취합을 해서 실질적인 현재 거주 상태, 생활 상태들을 꾸준히 확인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원구는 또 고독사 위험 가구 천900여 명은 ‘위기’ 단계 대상자에 포함시켰습니다.
이들에게는 똑똑똑돌봄단과 AI안부확인시스템, 동 복지플래너의 안부 확인 등의 돌봄망을 가동합니다.
사회적 고립가구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 사업도 확대합니다.
월 2회 나눔가게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을 전달해 안부를 확인하고 외출을 유도하는 사업을 기존 10개동에서 16개동으로 확대 운영합니다.
노원구의 사회적 고립 가구 조사 결과를 우리 교회의 1인 가구 대책 마련에 접목시키는 방안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각 본당 차원에서는 반장과 구역장, 사회복지 관련 분과와 사도직 단체 등과 연계해 1인 가구 돌봄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