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홍성본당, ‘우리 가족 함께하기 운동’ 펼쳐
최양업 신부 생가터에서 김종수 주교 주례로 ‘최양업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경당’ 봉헌 미사가 거행되고 있다.
혼인성사 문제로 성당에 나가기를 꺼렸던 부부가 본당 교우들의 방문과 기도에 감동을 받고 고해성사 후 미사에 참여했다. 대전교구 홍성본당(주임 임기선 신부)이 실시한 ‘우리 가족 함께하기 운동’을 통해서다.
홍성본당은 주님 부활 대축일인 9일 신앙 공동체로부터 상처받거나 어려움을 겪고 떠난 교우를 초대해 ‘우리 가족 함께하기 감사축제’를 열었다. 본당은 지난해 대림 시기부터 쉬는 교우 찾기에 돌입했다. 지난 2월 5일부터 3월 31일 한 달간은 모든 교우가 동참했다. 준비 단계부터 약 2개월 동안 신자들은 쉬는 교우 580명의 가정을 방문했고, 151명을 고해성사로 이끌어 신앙을 되찾도록 도왔다. 지난해 대림 시기 때엔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의 노력으로 쉬는 교우 45명이 공동체로 돌아왔다.
“라자로야 이리 나와라”(요한 11,43)를 주제로 전 신자가 참여한 쉬는 교우 찾기 운동 ‘우리 가족 함께하기 운동’은 구역별 쉬는 교우 봉헌을 시작으로 가정 방문, 9일 기도, 미사, 성시간 등 기도와 전례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임기선 신부는 “자비로우신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신앙생활을 어렵게 하는 여러 문제에 대해 혼자 힘들어하지 않기를 바라신다. 우리 홍성본당 공동체 모두는 당신에게 무관심했던 잘못을 뉘우치며, 혹시 성당을 다니면서 실망하고 상처받으셨다면 진심으로 용서를 청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해 여러 요인으로 신앙을 잊고 지냈던 교우들의 마음을 여는 데 힘을 보탰다.
본당은 이 운동을 위해 사목위원, 구역장, 꾸리아 임원, 교리교사 회장을 중심으로 선교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당 제 단체를 비롯해 전 신자가 참여했다. 선교추진위원회는 부활 대축일 감사축제를 준비하며 부활 달걀 바구니와 카드를 제작하고, 대상 가정을 방문해 초청하는 열의도 보였다. 그 결과,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에 평소보다 200여 명이 많은 540여 명이 참여했다. 미사 후에는 생활성가 가수 신상옥(안드레아)씨의 공연을 함께하며 공동체 부활의 기쁨을 나눴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