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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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한 신부와 함께하는 기도 따라하기] (32·끝) 연재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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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목표는 하느님과의 일치이며, 이 일치를 위해서는 하느님의 뜻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뜻을 알기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하느님 현존을 체험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 지금까지 ‘기도 따라하기’에서 30주에 걸쳐 숙고하기(묵상과 관상)를 연습해왔고, 느낌이 오면 그 느낌에 머무르는 연습을 해왔습니다.

이 훈련 후에는 어느 느낌이든 머무르는 기도의 양이 많아져야 하며 ‘느낌의 다양성’(자신, 선한 영, 악한 영) 체험을 통해 다양한 영들을 체험하게 됩니다. 즉 자신으로부터 오는 것은 정화해야 하고, 악으로부터 오는 것은 물리쳐야 하며,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것에 머물러야 합니다.

이를 통하여 하느님께서는 멀리 떨어져 계신 분이 아니라 내 옆에 계시고 내 안에 계신다는 현존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 현존 체험으로, ‘느낌을 통한 확신’으로 하느님의 뜻을 알아차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들은 피정지도자와의 면담을 통하여 조금씩 이해되고 체험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됩니다. 또한 하느님의 뜻은 내가 정화되는 만큼 알아듣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정화하는 작업에 게을러서는 안됩니다.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는 만큼 그것을 행하게 됨으로써 하느님과 일치하게 되는 기도를 하게 됩니다.

결국, 숙고기도(묵상 및 관상)를 하면서 하느님의 뜻을 찾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많은 흐름과 과정을 체험하면서 기도를 익혀나가게 됩니다. 첫째는 숙고하기(묵상 및 관상), 둘째는 느낌 알아차리기와 머무르기, 셋째는 느낌(자신, 하느님, 악한 영)의 종류 알아차리기, 넷째는 하느님 현존 체험하기, 다섯째는 하느님 현존 체험을 하는 만큼 하느님의 뜻을 알아차리기, 여섯째는 자신이 정화되는 만큼 하느님의 뜻을 더 잘 알아차리기, 일곱째는 하느님의 뜻을 알아들은 만큼 행하기, 여덟째는 하느님의 뜻을 알고 행하는 만큼 하느님과 일치하기입니다.

기도 안에서 이보다 더 많은 것을 체험해야 하지만, 이것들은 우선 기도하며 하느님과 일치하는 여정에서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열거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 칼럼에서는 첫 번째와 두 번째를 실습했을 뿐이고 세 번째에서 여덟 번째까지는 자신이 기도한 것을 피정지도자와 나누면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것들을 하나하나 알고 체험해야 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무엇보다 첫 번째와 두 번째에서 세 번째와 네 번째로 넘어가기 힘들기에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인내하며 임계점을 통과한다면 누구나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는 맛을 들이게 될 것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기도 훈련에 임하시기를 권고드립니다.

그냥 가만히 앉아 있으면서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는다는 것은 일회성은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지속성은 될 수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기 위해서는 이 모든 과정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그리고 ‘빡세게’) 해야 합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기도를 한다는 것은 기도를 시작하는 마음 자세이며, 위에 열거한 많은 기도 과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한 과정 한 과정이 힘든 훈련이기에 어떤 사람은 포기 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극복하고 이겨내어 하느님과의 일치를 향한 여정을 꾸준히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신앙인이 되고 싶으십니까?

※그동안 ‘정규한 신부와 함께하는 기도 따라하기’를 집필해 주신 정규한(레오나르도)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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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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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사탕2024. 11. 30

2역대 14장 10절
아사가 주 자기 하느님께 말씀드렸다. “주님, 강자와 약자 사이에 싸움이 일어났을 때 당신처럼 도와줄 이 아무도 없습니다. 주 저희 하느님, 저희가 당신께 의지하여 당신의 이름으로 이 무리를 치러 나왔으니,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주님, 당신께서 저희의 하느님이시니, 아무도 당신을 당해 내지 못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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