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출산과 인구 감소 문제.
국가적 과제가 된 지 오래인데요.
국회에서 해법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렸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결의문을 낭독했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8명.
OECD 회원국 중 꼴찌 수준입니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15년간 280조를 쏟아 부었지만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CBS가 대한민국 인구포럼을 개최한 이유입니다.
<김진표 / 국회의장>
"저출산의 원인은 아주 복합적이고 구조적입니다. 고용·주택·복지·교육 등 여러 난제가 뒤얽힌 고차방정식입니다. 저출산 문제는 우리 미래가 걸린 일입니다. 국회가 그것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 더 열심히 뛰도록 하겠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정춘숙 의원은 기조발제를 통해 저출산의 원인으로 여전히 여성에게 쏠려있는 가사노동과 독박육아 그리고 남녀 임금격차 등을 꼽았습니다.
<정춘숙 /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돈 얼마주면 애 낳을래? 처음엔 글쎄 1억…요즘엔 3억을 줘도 애를 안 낳는대요. 왜냐하면 내 인생을 그것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정부의 이중적인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정부가 앞에서는 아이를 많이 낳자고 하면서 뒤에서는 청년들에게 69시간 일하라고 하면 언제 연애하고 언제 결혼하고 언제 아이를 낳아서 기를 수가 있겠습니까?"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인구 문제는 시한폭탄과 같다"며 저출산 극복에 종교계가 함께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가톨릭, 기독교, 원불교, 불교를 포함한 모든 종교단체들도 그동안 수고를 많이 해주셨지만 앞으로 좀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시면 큰 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나란히 단상에 올라 저출산과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한 결의를 다졌습니다.
<여야 원내대표>
"대한민국의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해 대한민국 국회가 인구 위기 극복 원년 선언 결의안을 추진하는 데 함께합니다."
오늘 포럼엔 여야 의원들과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가톨릭평화방송 사장 조정래 신부와 원음방송 이관도 사장 등 종교계 인사들도 참석해 저출산과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