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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 현장에서] 코로나19도 막을 수 없는 말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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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말씀으로 함께 모인 젊은이 여러분이 교회’를 정신으로 살아가는 가톨릭청년성서모임의 최봉용 베드로 신부입니다. 가톨릭청년성서모임은 1972년에 생겨나 올해 51살을 맞이했습니다. 51년이라는 반세기가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청년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 울고 웃었습니다. 기쁨과 감동과 위로의 눈물들이었고, 하느님을 닮은 미소들이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이야기가 이곳에서 쓰였습니다. 50년간의 이야기를 다 담아낼 순 없겠지만, 8주 동안 함께 사목하고 있는 신부님들과 각자 소임 하며 느낀 이야기들을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가톨릭청년성서모임으로 부임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2020년 2월 18일 서울대교구 사목국 가톨릭청년성서모임으로 소임 이동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날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모든 종교 활동이 금지되었고, 가톨릭청년성서모임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2월 25일로 예정됐던 겨울연수 만남의 잔치에 청년들이 500명 이상 참가할 것을 기대하며 기다리던 설렘은 그만 행사가 취소되면서 실망과 아쉬움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약 1년간 모든 행사가 취소되고, 이듬해인 2021년 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연수를 진행했습니다. 10번의 차수가 진행되었고, 360명의 연수생과 84명의 봉사자들이 함께했습니다.

50년 동안 가톨릭청년성서모임은 대면으로 진행하였기에 온라인으로는 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컸습니다. 그러나 말씀의 힘은 코로나 19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연수생들은 온라인으로 봉헌되는 미사에서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성서모임 연수는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대면해 주셨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강력하다고 하지만, 3년 만에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말씀의 선포는 교회 안에서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지금 여기에서’ 말씀의 봉사자들을 통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음에 그 구체적인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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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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