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에서야 대면으로 청년성서모임 연수가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던 때 온라인으로 성서모임 연수를 하면서도 하느님을 느낄 수 있었지만, 대면으로 청년들과 함께하는 현장에서 더욱 찐하게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했습니다.
청년성서모임은 그룹 공부를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공부하며 나눔을 합니다. 즉, 그룹 공부를 하면서 말씀이신 하느님이 내 안에 담기고, 내가 품은 그분을 나누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작업을 하고 성서모임 연수를 들어와서인지 그 현장에서 느껴지는 하느님 현존은 너무나도 컸습니다.
젊은이들과 동행하며 현장에서 인상 깊게 느껴졌던 성경 속 사건은 예수님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을 먹이신 사건이었습니다. 어린아이의 손에 들려진 빵과 물고기는 5000명이라는 군중에 비해선 터무니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부족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드시고 제일 먼저 감사를 드리십니다. 그리고 군중에게 나눠주시고, 남은 조각은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차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연수에 들어와서 청년들은 저마다 체험한 하느님을 함께 나눕니다. 서로가 나누는 말씀은 어린아이 손에 들려진 오병이어처럼 작고 부족할 수 있지만, 함께 말씀을 나누면서 풍성해지고 깊어집니다.
한 연수생의 고백입니다. “창세기 연수를 통해 들려온 말씀들이 용기가 되었고, 진정으로 고백하게 되었으며, 이제야 조금 자유로워지고 자신을 사랑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연수 안에서 이유도 모르고 흘렸던 눈물이 그동안 스스로를 미워했던 마음들을 씻겨내 준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렇게 청년들이 하느님을 깊게 체험할 수 있음은 참으로 하느님께 감사를 드릴 일입니다. 청년 예수 그리스도님, 한국 교회 청년들에게 당신의 힘과 사랑을 부어주소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