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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학교를 찾아서] (24)부산 대양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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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아주는, 꿈의 날개를 달아주는, 꿈을 실현시켜주는 학교.’
부산 남구 문현동에 있는 대양고등학교(교장 강경태 루카, 이하 대양고)는 1946년 ‘부산 무선 공과학교’로 개교한, 전통있는 특성화 고등학교다. 기술과 인성을 겸비한, 준비된 전문 인력을 길러온 대양고는 성 요셉 성인을 주보로 삼고 교육을 통해 주님의 무한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 정문에 있는 교목 소나무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학업을 이어가는’ 대양고 학생들을 상징한다.


미래 선도하는 창의적 인재 키운다

대양고의 기본 교육 방향은 꿈과 희망을 갖고 자신이 주도하는 미래를 개척하는 학생을 육성하는 것이다. 전기전자과와 IT네트워크과 등 2개 학과에서 학문과 기술을 닦고 있는 대양고 학생들은 취업과 진학률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양고를 졸업한 학생들은 신성장 동력산업인 스마트 팩토리, 산업 자동화, 지능형 로봇, 드론 기술은 물론 클라우드 컴퓨팅, 컴퓨터·모바일 응용 소프트웨어 등 기술융합형 인재로 사회 곳곳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개최된 ‘2023년 부산 지방기능경기대회’의 IT네트워크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 통신망 분배기술 직종에서 대양고 학생 11명이 금·은·동 및 장려상을 대거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IT네트워크시스템 직종에 참가해 금상을 수상한 김일우(3학년, IT네트워크과) 학생은 “입학 당시만 해도 명확한 목표를 갖지 못했지만, 학교 전공심화 동아리에서 숙련 기술인의 꿈을 키울 수 있었다”며 “졸업 후에는 서버와 네트워크 분야는 물론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양고는 기존 학과 이외에도 젊은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새로운 학과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전기전자과의 1개 학급을 변경해 내년 개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e-스포츠과’(가칭)가 그것이다. 현재 프로 게이머를 꿈꾸는 학생들이 ‘e-스포츠’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유명 컴퓨터 게임인 ‘배틀 그라운드’ 전국 고등학교 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학교 측은 국내 유명 프로 게임단과 업무 협약을 맺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MZ세대의 유망 직종으로 손꼽히는 프로 게이머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외에도 (재)고려문화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금 혜택, 산학일체형 도제학교(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실무역량을 키우는 제도), 진로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군 간부로 복무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기술 부사관으로서의 기본 자질을 키워주는 동아리도 있다. 부사관 필기시험은 물론 군 부대 방문 체험 등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장정선(요안나 프란체스카) 교감은 “미래를 선도할 창의적인 직능인을 육성하고 직업 기초 능력을 겸비한 전문 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서로 믿고 신뢰하는, 그리고 학생 중심의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 정신에 바탕을 둔 인성 중심 교육

대양고는 전공이나 취업, 진학 등과 관련한 교육 목표 이외에도 인성을 겸비한 학생을 길러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가톨릭 건학 이념을 학생들에게 주지시키고 긍정적인 자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교 측이 마련한 특별 프로그램이 ‘슬기로운 고교생활’이다.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인성 교육 프로그램으로, 신입생들이 학교 생활 중에 경험하는 다양한 상황들을 체험하고 자신의 진로를 설계해보는 것이다. 지난 3월 1학년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학교가 개발한 성격 유형 검사, 진로를 탐색하는 ‘내 꿈을 찾아서’ 프로그램과 학생 참여 활동도 펼쳤다.

또 ‘안전하고 즐거운 등굣길 맞이’를 매주 월요일 오전과 부활 및 성탄에 실시해 교사들이 등교하는 학생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손을 마주치는 등 소통을 통해 유대감을 높이고 있다.

독서를 통한 인성 함양을 위해 한 학기에 한 권의 책을 읽는 독서 프로그램과, 도서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다독자 시상과 서평 쓰기 등을 실시하고 있다. 예술 교육도 활성화하기 위해 2학년을 대상으로 오카리나 교실 등 ‘1인 1악기’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관악부 학생들을 중심으로 매년 가을음악회를 개최해 학생들이 직접 지역 사회에 자신들의 문화 감수성을 뽐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김문경(비오) 교목신부는 “학생들이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인간다운 삶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별 활동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학교 측의 배려로 학생들은 학교 생활을 진정으로 즐기는 방법을 배워나가고 있다. 이준혁(3학년, 전기전자과) 학생회장은 “학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학생들 중 한 명이었지만 학교를 다니며 따뜻한 마음이 무엇인지, 추억이 가득한 학교 생활이 무엇인지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장지연(2학년, IT네트워크과) 부학생회장도 “쾌적한 환경 속에 영상 동아리 활동도 하고 기능경기대회에서 상을 받기도 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찾을 수 있었다”고 웃어보였다.

강경태 교장은 “진로 문제나 가정 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인성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학교 시스템도 개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아름다운 교육 문화 환경을 만들어가는 교육 공동체로서,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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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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