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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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석 신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아닌 투기"

누군가의 희생 강요하는 핵발전…재생에너지 대체, 교회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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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CPBC 뉴스 
진행 : 이혜은 앵커 
출연 : 양기석 신부 /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총무  

[앵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 다들 접하셨을 겁니다. 생태환경 보존을 위해 한국 천주교회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나아가서 핵 발전에 대해 반대 의사를 꾸준히 밝혀왔는데요. 오늘은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총무 양기석 신부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신부님 어서 오세요.

▶ 네, 안녕하세요.


▷ 지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때문에 분위기가 상당히 좀 뒤숭숭해 보입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여러 차례 담화를 통해서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문제점 지적해 왔잖아요. 신부님께서 보시는 가장 큰 문제점은 뭡니까?

▶ 우선 방류라는 표현 자체에 문제가 있는 듯 싶습니다. 그래서 방류는 확실한 대안과 또 불확실성을 제거한 상태에서 행해지는 방식이 방류라는 표현인데 지금은 다른 확실한 좀 더 나은 대안들도 여러 가지 제시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거부하고 있고요. 또한 동시에 앞으로 해양 생태계 오염 문제가 굉장히 걱정되고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강행하려고 하는 이런 것을 놓고 보면 방류라는 표현보다도 그냥 오염수 해양 투기다라는 표현이 더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또한 동시에 금방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게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후쿠시마 핵발전소가 안정화될 때까지 사후 처리가 될 때까지 끊임없이 계속 반복될 것이기 때문에 짧게는 40년 혹은 100년 가까이도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해양 생태계 오염은 정말로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이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일단 방류라는 표현 자체가 주는 느낌상의 이유도 있겠지만 여러 가지로 지금 문제의식이 상당히 좀 있는 상황입니다.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분들도 상당 부분 계시지만 또 일각에서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다, 이러면서 상반된 의견을 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신부님께서는 이러한 시각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도 궁금하네요.

▶ 마치 일본 정부를 대변하는 것처럼 우리나라 정부에서 안전하다, 걱정하지 말아라, 이렇게 얘기하는 근거로 일본에서 현재 있는 오염수가 갖고 있는 삼중수소의 농도가 73만 베크렐이라고 그럽니다. 그런데 이거를 일본의 기준인 6만 베크렐 이하로 알프스 장치를 통해가지고 다핵종 제거 설비를 통해서 낮춘 다음에 희석시켜서 방류하겠다. 또 해양 투기하겠다는 이런 얘기인데, 그런데 이때 기준이 1500베크까지 낮출 거니까 걱정하지 마라. 기준치가 6만인데 1500이면 굉장히 낮은 수치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게 다른 나라 국제적인 기준들을 놓고 보면 미국은 740베크렐라고 그래요. 이렇게 기준이. 그리고 유럽은 유럽연합은 100베크렐이랍니다. 그리고 미국 캘리포니아의 주 정부의 기준은 15베크이라고 그래요. 그러니까 사실 일본이 제시하는 안전 기준은 너무나 안전하지 않은 기준이라는 거죠. 이렇기 때문에 해양 투기 자체가 굉장히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을 거라는 이런 우려를 금할 수 없고요. 또한 더불어서 영국에서 이와 유사한 사례를 걱정해서 1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연구했던 결과물이 있답니다. 이런 경우에 핵발전소 인근 지역에서 넙치와 홍합 등의 수산물을 채취해가지고 검사를 해봤었는데 해양 생태계 안에 삼중수소의 농도가 5에서 50베크렐이었었는데 그런데 그때 채취됐던 넙치와 홍합은 4000에서 5만 혹은 2000에서 4만 베크렐이나 되는 이런 굉장히 큰 차이가 있었다는 거죠. 그러니까 농축의, 그러니까 먹이사슬의 상층부로 갈수록 오염 농축이 굉장히 방사능 오염 농축이 심할 거라고 예측된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이런 것들이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 그러면 이제 앞으로 한국 교회의 대응이라든가 이런 부분도 궁금하고요. 그리고 한국교회 일본 교회와 함께 한일 탈핵 평화 순례를 진행하는 등 함께하는 활동도 지속해 오고 있는데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정보 공유와 연대도 함께 진행이 되고 있을까요?

▶ 작년에 한국에 오셨을 때 일본 주교회의 관계자분들, 여러 단체 관계자분들과 함께 현 시점에 일본의 움직임들에 대한 여러 정보들을 공유했었고요. 지금도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흐름들을 가져가면서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들을 모색해 보려고 합니다.


▷ 그러면 이 생태환경 보전이라는 사명을 가진 우리 신앙인들의 역할도 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마지막으로 신자들이 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나아가서 핵 발전 문제에 대해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나 나서야 할 행동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오염수 해양 투기 문제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거는 그냥 단기간에 혹은 일정 지역에 한정된 그런 피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혹은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광범위하게 벌어질 일이기 때문에 우리 교회가 개인뿐만 아니라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 꼭 관심을 가져야 될 문제이고요. 이렇게 핵은 누군가의 희생을 계속 강요하는 이런 악한 구조 안에서 유지가 돼 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지속 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서 다른 대안을, 소위 말하면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친환경 재생에너지와 같은 이러한 대안으로 대체하려는 노력들이 교회 안에서부터 일어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누군가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되는 문제다라는 이야기 한 번 더 강조해 주셨고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신부님 표현에 의하면 해양 투기에 관해서 오늘 자세한 이야기 양기석 신부님과 함께 나눠봤습니다. 신부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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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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