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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학교를 찾아서] (26)부산 성모여자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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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眞理)에서 애덕(愛德)으로, 함께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배움터.’

1964년 개교한 부산 성모여자고등학교(교장 이대경 히지노, 이하 성모여고)는 혁신·참여·공감·소통을 핵심 가치로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부산 대표 명문으로 자리매김했다. 1958년 한국에 진출한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 수녀회가 국내 최초로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일대에 설립한 성모여고는, 수녀회가 세계 각국에 설립한 320여 개 학교 중 하나다. 함께 배우고 함께 성장한다는 교육 목표 달성을 위해 ‘체(體)·인(仁)·지(知)’ 교육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마련, 가톨릭 정신을 기반으로 60년 전통을 넘어 미래 100년을 내다보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체(體)-직접 체험하고 실천하는 전인적 교육


성모여고는 다채로운 문화교류·예술체험 프로그램과 체력 증진을 통해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교육을 지향한다.

국제교류를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경험하고 글로벌 리더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1986년 ‘이웃 사랑을 통한 세계 평화에의 공헌’이라는 슬로건 아래 일본 ‘사비에르고교’와의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대만과 일본의 학교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활발한 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대만 ‘숭광고급중학교’ 학생들이 성모여고를 방문해 학교생활과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문화 유적지를 답사하며 양교 학생들 간 우정을 다졌다. 오는 12월에는 성모여고 학생들이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밴드부, 뮤지컬부, 방송부 등 동아리 ▲‘양궁클럽’ 등 스포츠 클럽 ▲직업인 초청 진로박람회 및 진로 특강 등 학생들의 체험과 체력을 증진시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심재신(암브로시오) 교감은 “기존의 획일적 학교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배운 바를 실천하는 교육을 실현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보다 넓은 시야를 갖고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며 이웃과 사회에 봉사하는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인(仁)-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인성 교육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인성 교육을 지향하며, 가톨릭 정신에 기반한 종교·인성 프로그램과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예비신자 양성을 통해 신입생을 중심으로 학생들을 주님의 품으로 이끌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예비신자 학생들이 중도 탈락하는 경우가 많았던 점을 고려해 교목신부와 수녀는 물론 인성종교부 모든 교사들이 의견을 나누고 대책을 논의했다. 성모여고는 예비신자 모집을 위해 동영상을 직접 제작하고, 1학년 담임교사들과 많은 소통을 하며 신입생들의 취향을 고려했다. 단순한 교리수업 중심이 아닌,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봉사활동 계획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실시했다. 그 결과 올해 1학년 비신자 학생 174명 중 70명이 예비신자가 됐으며 현재까지 중도 탈락자도 없는 상태다.

박종민(그레고리오) 교목신부는 “우리 학교 교훈 중 ‘애덕’의 가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Catholic’이라는 말의 뜻에 맞게 차별받지 않고 사랑받으며 사회에 진출해 보편적인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인성 교육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봉사활동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이 직접 나서 대외 봉사에 임하고 있다. 동아리와 예비신자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봉사 기관을 섭외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날나리 프로젝트’는 대면 봉사로 사랑 나눔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여성 장애인 복지시설인 ‘헬렌의 집’을 시작으로 노인 복지시설인 ‘오순절평화의마을’ 등으로 봉사활동 기관을 확대하고 있다.


■ 지(知)-창의·융합적 사고력 확장과 지적인 성장 교육


성모여고는 진리를 탐구하는 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인문·자연·창의력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역사기행인 ‘우리·땅·이야기’를 실시해 학생들이 안동시를 답사하고 지역 독립운동 역사를 현장에서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는 2학기에도 실시할 예정인 역사기행은 학생들이 시간과 공간, 그 속의 이야기를 직접 경험해 세상을 바로 보는 안목을 넓히고 건전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10여 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는 ‘문학기행’은 매년 5월 문학 창작의 현장이나 배경, 작가의 생가나 문학관 등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모둠별로 삶과 문학 세계를 탐구할 시인, 소설가 등 문인을 정한 후 대표 작품을 읽고 활동 계획을 세운다. 이후 작품과 연관된 곳을 탐방하고 그 결과를 연극이나 가상 인터뷰 등 다양한 형식으로 선보인다. 부대 행사로는 ‘작가 초청 북 토크’와 ‘시 낭송의 밤’을 열어 학생들이 작가들과 직접 소통하며 책 읽기를 진정으로 완성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 5월에는 박경리 문학관 등을 돌아보며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류혜림(3학년) 학생회장은 “문학기행과 역사기행에 참가하면서 서로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람 있었다”며 “학생들 모두 선생님들과 함께 공부 이외에도 소중한 추억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경 교장은 “내년 개교 6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 학교는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주시고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신 사랑을 바탕으로 한다”며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한 뜻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배움의 즐거움이 가득한 학교로서 진리와 사랑을 실천하는 배움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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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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