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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 현장에서]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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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청년성서모임이 진행되는 과정으로 먼저 각 본당이나 단체에서 그룹공부가 이루어집니다. 함께 성서를 읽고 묵상하고 나눔을 하는 과정이 끝나게 되면, 마지막 과정으로 연수를 다녀오게 됩니다. 연수를 통해 많은 청년들은 뜨겁게 하느님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연수를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짧게는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연수의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연수 봉사자들은 준비 기간 동안 거의 매일같이 모입니다. 각자의 개인적인 시간마저 봉헌하면서 준비하지만, 싫은 내색 하나 없이 기쁘게 연수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막상 연수가 코앞으로 닥쳐오면, 걱정과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수십 명의 연수생들이 분심이 들지 않도록 차질없이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들이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걱정 중의 하나는 바로 연수생들의 ‘마음’입니다. 연수생들은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모른 채 참여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생각했던 연수와 달라, 초반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 연수생들의 모습들을 바라보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점점 그들의 마음이 열리는 뭉클한 모습들을 체험합니다. 퉁명스러웠던 얼굴과 말투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언제부턴가 목청껏 찬양을 부르고 뜨겁게 기도를 바치는 연수생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이곳 안에서 우리 모두 하느님을 만나는 소중한 순간임을 함께 체험합니다.

그리고 연수가 끝나면 모두는 파견됩니다. 지도했던 신부님도, 연수를 준비했던 봉사자도, 참여했던 연수생들도 각자의 삶 안에서 뜨겁게 만난 하느님을 전하게 됩니다. 일상의 삶으로 다시 돌아가지만 우리 모두는 함께 만났던 그 순간을 기억하면서 살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기억을 전해주고 싶은 사랑의 마음이 있기에 청년성서모임이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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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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