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산자락에 있던 마을이 큰 피해를 입었죠.
산자락에 있는 성당과 성지도 산사태 발생시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산사태 대비를 위해 콘크리트 보호벽 설치가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산 위에서부터 엄청난 양의 흙탕물이 빠른 속도로 쏟아져 내려옵니다.
흙탕물은 거센 물살이 되어 도로까지 뒤덮어 버렸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경북 봉화 문수산 자락에 있는 우곡성지 모습입니다.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수덕자인 홍유한 선생 동상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신자의 모습이 애처로워 보입니다.
<윤성규 신부 / 안동교구 우곡성지 담당>
“성당 위쪽에 산에서 산사태가 조금 났고 그것이 냇가로 흘러 들어서 토사하고 나무들이 흘러 들어왔습니다. 되게 많이 놀랐죠. 물이 엄청나게 내려왔고 범람하고 이래 가지고 놀랐는데…”
경북 지역엔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500mm에 육박하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봉화와 예천, 영주에 있는 산자락 마을이 산사태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산자락에 있는 성당과 성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안전 전문가는 폭우와 산사태에 대비해 콘크리트 보호벽 설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문현철 빅토리노 /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
“산자락에 있는 성지나 성당 뒤에는 어떤 식으로든 산사태가 났을 때 토사와 흙을 막아낼 수 있는 방어 콘크리트 벽을 만들어야 된다. 그걸 저는 권장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주말 경북 지역을 포함해 전국에 또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습니다.
전문가는 비가 그쳤다고 해서 산사태가 끝난 게 아니라는 점, 비가 그친 후 사흘 가량 산사태가 계속 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산자락 주민들의 선제적인 대피를 권고했습니다.
<문현철 빅토리노 /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
“앞으로 200~300mm가 더 온다 그러죠? 그러면 산이 보이는 곳에 사는 주민들은 읍면동에 있는 초등학교로 미리 다 대피하셔서 그곳에서 며칠 간 머무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겁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