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세계청년대회(WYD) 1일 개막 미사 거행, 전 세계 143개국 40여만 명 운집
"전 세계에서 2023 리스본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하고자 모인 여러분, 환영합니다!"
리스본 세계청년대회(WYD) 개막 미사가 1일 포르투갈 리스본 에두아르도 7세 공원에서 거행됐다.
리스본총대교구장 마누엘 클레멘테 추기경이 주례하고, 주교단과 사제단이 공동집전한 개막 미사에는 전 세계 143개국 40여만 명에 이르는 청년들이 참여해 함께한 기쁨을 나눴다.
각국 청년들은 자국의 국기를 연신 흔들며 참가의 의미를 드높였고, 청년들 속에 함께한 수도자들도 신앙 축제의 열기를 함께 만끽하며 대회 개막을 한껏 즐겼다.
클레멘테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대회 주제 성구 '마리아는 서둘러 길을 떠났다'(루카 1,39)를 언급하면서 "길을 떠났던 마리아처럼 여러분도 모두 기나긴 여정을 떠나 이곳에 모였다"며 "매일매일의 삶을 새롭고 중요한 한 부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리아처럼 서둘러 이곳에 온 여러분은 다른 언어를 이해할 필요없이 눈빛만으로도 소통하며, 여러분이 만들어내는 신앙적 분위기와 간단한 제스처들은 여러분을 안정감이 들게끔 만들어준다"며 "여러분 사이의 열망은 성령께서 함께하시고 우리와 관계 맺고자 원하시는 하느님의 열망"이라고 전했다.
클레멘테 추기경은 "리스본과 여러분이 교구대회를 통해 이미 방문했던 포르투갈의 모든 교구는 여러분 모두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여러분 한 명 한 명 안에서 마리아와 태중의 예수님을 환대한 엘리사벳의 집을 볼 수 있으며, 이 지역은 여러분을 위한 공간"이라고 거듭 환영의 뜻을 전했다.
개막 미사의 기쁨을 만끽한 김꽃별(클라라, 17, 서울대교구 고덕동본당)양은 "본당에서 WYD 소식을 듣고 앞으로 살아가는 데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참여하게 됐는데, 본대회에 임하면서 무척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태헌( 프란치스코, 17, 서울대교구 고덕동본당)군도 "교황님과 함께하게 된다는 것이 가장 기대되고, 세계의 많은 청년과 더 교류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며 "대회 전에 성지순례도 많이 다녔는데, 성모님의 사랑을 더욱 느끼는 시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희현(라파엘, 26, 서울대교구 수궁동본당)씨는 "대회 전 산티아고 순례 여정으로 시작해 부담도 있었는데, 교구대회를 해보면서 더 많은 세계 신앙인 청년들과도 교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개막 미사 현장에 함께한 것만으로도 마음이 들뜬다"고 말했다.
리스본 세계청년대회의 본대회는 이날을 시작으로 6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하는 폐막 미사 때까지 교리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신앙 프로그램으로 보편 교회 청년들이 하나 되는 시간을 갖는다.
포르투갈(리스본)=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