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 세계와 교회를 뒤흔들 큰 에너지를 보여줄 것” 기
프란치스코 교황이 2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제로니모스 수도원에서 저녁기도를 마치고 떠나면서 군중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OSV
프란치스코 교황이 2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막한 세계청년대회(WYD) 참석차 현지에 도착했다. 교황은 대회에 청년들과 함께하게 된 기대감을 전하며 평화 회복을 위한 유럽 대륙의 역할을 함께 당부했다.
교황은 현지시간으로 2일 오전 10시 포르투갈 리스본에 도착했다. 교황은 공항 도착 전 기내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청년대회에 함께하게 된 소감을 밝히며 “세계청년대회 참석이 제게 젊은 에너지를 전해 줄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세계와 교회를 뒤흔들 큰 에너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황은 도착 직후 리스본 벨렘 문화센터에서 준비된 공식 국빈 환영식에 참석했다. WYD 참석자들은 교황의 이동 내내 환호와 기도로 거리에서 아낌없이 환영했다. 환영식에는 마르셀로 레벨로 데 소자 포르투갈 대통령과 포르투갈 정부 관료 등이 참석해 교황의 방문을 축하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일 포르투갈 벨렘 문화센터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왼쪽은 마르셀로 레벨로 데 소자 포르투갈 대통령. OSV
교황은 환영식 연설에서 전쟁, 이주 문제, 기후위기 등에 직면한 세계를 언급하며 “평화를 만드는 다리로서 유럽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교황은 “아이들의 미래보다 무기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세상이 각종 갈등과 시위, 분쟁으로 가득한 상황에서 세계청년대회가 새로운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