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함께 평화를 기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포르투갈과 우크라이나 청년들을 만나 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함께 평화를 기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3일 포르투갈 가톨릭대 광장에서 청년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 OSV
프란치스코 교황은 순방 두 번째 날인 3일 포르투갈 가톨릭대 광장에서 현지 청년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교황은 청년들에게 한 연설에서 “하느님이 없는 세상은 의미가 없다”면서 “선택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더욱 신뢰할 수 있게 만들자”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신앙에 바탕을 둔 삶의 자세가 자신 역시 이해하지 않는 방식이라면 그 삶의 자세는 세상의 누룩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신앙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청년들에게 기후위기 대응의 시급성과 평화 회복의 중요성도 호소했다. 교황은 “공동의 집인 지구를 돌봐야 한다는 긴급한 마음을 가져야만 하는 때”라며 “진보라는 이름 아래 너무나 많은 퇴행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교황은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전쟁과 분쟁에 우려를 전하며 “우리는 지금 3차 세계대전 일부를 보고 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3일 우크라이나 청년들을 만난 자리에서 청년들이 들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기에 입을 맞추고 있다. OSV 제공
교황청 공보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시간 3일 주포르투갈 교황청대사관에서 세계청년대회(WYD)에 참석한 우크라이나 청년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OSV 제공
우크라이나 출신 청년과 사제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우크라이나에서 가져온 ‘파편’을 전달하고 있다. 교황은 현지시간 3일 주포르투갈 교황청 대사관에서 WYD에 참석한 우크라이나 청년들과 30분간 비공개 면담 시간을 가졌다. OSV 제공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포르투갈 가톨릭대 방문에 앞서 주포르투갈 바티칸 대사관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온 청년 15명과 비공개 면담 자리를 가졌다. 교황청 공보실은 “교황이 세계청년대회(WYD)에 참여한 우크라이나 청년들을 만났다”면서 “교황은 우크라이나 청년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후 청년들에게 슬프면서도 신앙적인 친밀함을 담아 격려의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교황청은 또 “교황과 우크라이나 청년들의 만남은 약 30분간 진행됐다”면서 “교황과 청년들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를 위해 함께 주기도문을 바치며 면담을 마무리 지었다”고 전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