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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 현장에서] 지렁이 특공대에서 탄소제로 지킴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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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계성초 학생기후행동 365로서 어린이 10명이 ‘지렁이 특공대’란 이름으로 점심시간마다 손팻말을 들고 기후행동 캠페인을 벌였다. 학생기후행동 365는 365일 미래 세대의 눈으로 미래를 위해 기후행동을 실천하고 제안하는 청소년 모임이다. 올해는 어린이 17명이 지원했는데, 서초구청의 서초구탄소제로지킴이(서탄지)와 결합해 학생기후행동 365 활동을 하고 있다.

서탄지의 가장 중요한 활동은 점심시간에 손팻말을 들고 환경 캠페인을 하면서 어린이들이 올바른 분리배출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특히 학생들이 음료수병을 헹굴 때 물을 아끼도록 횟수를 2~3번으로 제한하고, 헹군 물은 식물에 주도록 안내한다. 지렁이 특공대에 이은 서탄지의 노력으로 샛별 어린이들은 급식 후 자신이 먹은 음료수 용기를 올바른 방법으로 분류하고, 물을 아껴서 헹구고, 교내에 식물들을 찾아 물을 주는 것이 습관화됐다. 그리고 라벨을 떼는 기술, 종이팩을 펼치는 기술도 익히고, 물을 아끼며 헹구는 방법을 고민하며 비가 오면 빗물을 받아 헹구는 재미에도 빠졌다. 환경 관련 기념일이 있는 날은 특별히 환경연설을 준비해 학생들에게 메시지도 전하면서 환경 운동가로 변신한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시네마그린틴에도 2년째 참가하고 있는데, 올해 함께 본 환경영화는 ‘어스바운드’이다. 케냐의 폐플라스틱 문제와 열악한 보도블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폐플라스틱과 모래를 결합한 플라스틱 벽돌을 만들어 보도블록을 교체하고, 집을 지어 집 없는 사람들에게 저렴하게 파는 환경 운동가 은잠비의 이야기이다. 이 영화를 본 서탄지들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면 포기하지 않는 마음과 창의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화 속 은잠비는 숲에 불이 나 동물들이 다 도망갈 때 물 한 방울이라도 떨어뜨려 불을 끄려는 벌새 이야기와 닮았다. 폐플라스틱 수거업자가 은잠비와 대화할 때 “너도 작은 네 몫을 하고, 나도 작은 네 몫을 하고”라고 말한 것처럼 서탄지도 매일 작은 실천을 통해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푸른 지구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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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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