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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의 달 특집] 나가사키대교구장 나카무라 미치아키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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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사목하는 한국 신부님들은 정말 대단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국에서 선교하는 모습, 그 모습을 보고 우리는 여러 가지를 배우고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일본 나가사키대교구장 나카무라 미치아키(베드로) 대주교는 “한국 신부님들을 보내주신 한국교회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특히 나카무라 대주교는 “한국 신부들을 통해 배운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 이동 당시 한 신부가 “자신을 다른 사람들이 가기 싫어하는 곳으로 보내 달라”고 말했던 기억을 회상하면서 “이런 말은 일본인 신부에게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잘은 모르지만 한국 신부님들이 일본에 온 것도 그런 마음으로 오신 걸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제가 신학생 때는 소신학생이 70~80명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 10분의 1이죠. 일본은 사제성소도 수도성소도 심각한 상태입니다.”

미치아키 대주교는 “일본교회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하는 상태”라면서 일본 복음화의 절박함을 드러냈다. 그는 “일본 신앙선조들의 신앙선언은 개인이 아닌 공동의 신앙선언이었는데, 요즘의 신앙선언은 개인주의, 상대주의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염려했다.

그러나 미치아키 대주교는 여전히 희망을 보고 있다. 일본교회가 200년의 박해에도, 핵폭탄의 비참함 속에서도 부활했듯이 “‘하느님이 계시다’는 것을 잊지 않는 이상 부활의 싹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한국 사제들의 선교 역시 그런 희망의 씨앗이다.

“한국과 일본의 연대를 통해 이뤄지는 이 선교는, 나라는 서로 다르지만 하나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톨릭’의 모습이 드러나는 증거라 생각합니다. 이 인연을 바탕으로 서로 협력하고 도와가면서 함께 하느님을 증거하는 교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본 나가사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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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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