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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한국가톨릭학술상 특집]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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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최종 수상작은 전문 심사위원들의 개별심사 및 공동심사 과정을 거쳤다.

일반 부문 본상과 공로상 부문 심사는 이재룡(시몬) 신부, 배영호(베드로) 신부, 윤주현(베네딕토) 신부, 조광(이냐시오) 교수 등 한국가톨릭학술상 운영위원 4명이 맡았다. 단, 본상 심사에서 대상자 이재룡 신부는 제외했다.

번역상 부문 심사는 운영위원 4인 외에도 변종찬(마태오) 신부, 정희완(요한 사도) 신부, 이상규(야고보) 신부, 김일두(베드로) 신부가 담당했다.

본상 「라-한 사전」은 시대적 한계로 기존 사전에 부족한 철학 및 신학 용어를 개선해 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만 한 책이다.

현재까지의 학문 발전에 따라 새로운 판의 사전이 나왔다는 것에도 큰 의미가 있기에 본상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다.

라틴어는 2000년 가톨릭교회의 철학과 신학뿐만 아니라 교회의 모든 학문 분야를 떠받치는 핵심적인 언어다. 한국가톨릭 철학계와 신학계는 이 사전과 더불어 중세 그리스도교 학자들의 원전에 접근함으로써, 그간 공백으로 남았던 중세 시기 학문적 보화를 연구하는 탁월한 학문적 도구를 얻게 됐다.

번역상에 선정된 조장윤 신부(베르나르도·대전교구 원로사목자)는 비전공자 입장에서 성경 연구 시리즈 총 18권 「사크라 파기나」(Sacra Pagina)를 7년간 번역해냈다. 총합 1만2000쪽에 달하는 막대한 분량이다. 한국교회 내 근 100여 명에 달하는 성서학자들도 결코 해내지 못한 업적이다.

학술적이면서 동시에 사목적인 가치를 지닌 훌륭한 성경 주석 시리즈를 최초로 완간한 공로를 높이 사지 않을 수 없다.

공로상 부문에 뽑힌 정태현(갈리스토) 신부는 많은 신학 연구자를 양성하고 한님성서연구소를 설립, 운영하며 가톨릭 학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스스로 성취한 성서학 분야의 학문적 성과와 함께 연구소 설립으로 성서 연구를 조직화하고 신진 연구자 육성에 투신해 적지 않은 이들을 학자로 양성해 냈다.


◆ 심사위원 명단

이재룡(시몬) 신부 (※본상 심사 제외)

배영호(베드로) 신부

윤주현(베네딕토) 신부

조광(이냐시오) 교수

변종찬(마태오) 신부

정희완(요한 사도) 신부

이상규(야고보) 신부

김일두(베드로) 신부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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