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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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의 뉴스공감] 박현도 "이스라엘 정부, 국면 전환 위해 첩보 무시?…국방·정보기관, 만신창이"

박현도 "지도자가 국익보다 사리사욕 채운 예...반면교사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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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주요 발언)
- "이스라엘, 천명 이상 사망자 발생 이번이 처음"
- "잘 계획된 전쟁...하마스, 준비 잘 해서 공격한 것"
- "이스라엘, 10시간 동안 주민들 보호하지 못해"
- "이스라엘, 방어에 완벽히 실패"
- "이집트 정보부가 이스라엘에 정보 줬지만 무시"
- "이스라엘의 국방 정보 만신창이"
- "국가가 사리사욕 채우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준 예"
- "이란 개입? 쉽지 않은 일...확전? 이란에 좋을 거 없어"
-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 상황은 그렇지 않아"
- "지도자의 판단 중요, 반면교사로 삼아야"
- "57년 된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했으면 전쟁 안 났을 것"
- "승자 있는 전쟁 없어...이겨도 치명 피해 받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지 나흘째입니다. 양쪽 사망자가 1600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인데요.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중동정세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중동화약고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교수님도 뉴스보고 놀라셨던 거죠.

▶이스라엘이 맥없이 아무 방어망이 없어서 저는 이게 미끼를 던지나 할 정도로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조용했었는데요.

▶그리고 사실은 국경 지역이잖아요. 하마스하고 가자 지역에서 그렇게 허술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허술해서 이게 무슨 작전인가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사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유인책 아니었냐는 얘기를 많이 할 정도로 그 정도로 우리가 생각했던 이스라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지금은 이스라엘이 반격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스라엘이 전무후무하게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몇 천 명 죽는 거는 예사로 많이 봤잖아요. 이스라엘이 이렇게 1000명 정도 이상 죽은 거는 처음이거든요. 너무 충격이 큰 겁니다. 더군다나 군인보다 민간인들이 훨씬 많았던 것 같고 인질도 끌려갔고 이스라엘은 뭔가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안 하면 정상국가로도 이상하다는 얘기가 나오니까. 그런데 이스라엘이 움직이기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서 주변에 말리는 사람도 있고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할 것인가. 이스라엘의 큰 고민일 겁니다.


▷하마스가 기습공격을 감행한 목적 어떻게 보세요.

▶날짜를 보면 1973년 10월 전쟁이라고 하는데 이집트가 이스라엘을 본격적으로 전격 기습 공격한 거하고 같은 형태예요. 그때는 국가 대 국가의 전쟁이었지만 그때는 10월 6일 토요일이었거든요. 이번에 10월 7일 토요일입니다. 그리스도교 가톨릭신자들은 잘 모를 수 있는데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초막절, 장막절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의 추수감사절이었고 이어서 연휴가 이어지기 때문에 가자 지역의 이스라엘 군인이 최소한만 배치된 상태였습니다.


▷그런 시점도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 있는 거군요.

▶굉장히 잘 계획된 전쟁이다. 준비를 잘 해서 공격을 했고요. 그런데 이후로는 하마스에서 16년 동안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한 거에 대한 죄를 물었고 네타냐후 정부가 들어서면서 극우파들이 아주 득세를 했거든요.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괴롭히는 모습들이 많았습니다. 정착촌을 확장하지 말아야 하는데 확장했고 정착촌의 주민들이 주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린치를 가해도 경찰들이 말리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네타냐후 정부가 극우파들의 눈에 벗어나지 않기 위해서 극우파들을 위한 여러 가지 배려를 많이 한 겁니다. 결국에는 극우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같이 살 수 없다는 거거든요. 그런 사람들이기 때문에 유대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예루살렘 성전이 있는데 그게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 않습니까? 거기에는 무슬림들이 황금돔사원과 아 라크사 사원이 있는데 여기는 사실 유대인들이 건드려서는 안 되는데 이거를 계속 신경을 건드렸어요. 무슬림들의 예배도 방해하고 우리가 반드시 다시 되찾을 것이다. 이러면서 지난 1년 동안 화가 쌓여 있는 얘기도 했고요.


▷이스라엘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수교 움직임도 영향을 줬다는 얘기도 나오던데요.

▶하마스가 얘기하는 것은 그런 것들 때문에 우리가 공격을 했다고 하지만 시점이 하필 이 시점이냐는 거요. 이 시점이 사우디아라비아하고 이스라엘 수교문제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라서 거의 될 것 같은 얼마 안 있으면 될 것 같은 느낌을 주거든요. 몇 달 내 아니면 내년 초까지. 이거를 쉽게 말하면 재를 뿌리기 위한 지금 생각 잘 못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문제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궁금한 건 이스라엘이 군사력이 강한 나라이지 않습니까? 미사일 방어체계 아이언돔도 갖고 있는데 이번에는 소용이 없었던 건가.

▶아이언돔은 뚫리지 않았어요. 아이언돔은 작동했고 사실은 로켓포를 발사해서 거기에 대한 사망자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대다수가 어떤 상황이냐면 그동안 하마스가 공격을 할 때는 로켓포를 쏴서 공격했는데 이번에는 로켓포도 쏘고 아예 마음먹고 공중으로 육상으로 병력을 투여를 해서 이스라엘 마을 22개를 점령했어요. 점령하고 주민들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군이 전혀 손을 못 썼습니다. 심지어는 10시간 동안 공백이 있었고 10시간 동안 주민들을 보호하지 못한 이스라엘 책임이 크다고 비판이 많습니다. 그리고 최소한의 병력들은 목숨을 잃었고 팔레스타인이 하마스 대원이 잡혔는데 무슨 말을 하냐면 이렇게 허술할지 몰랐다. 자기네도 깜짝 놀랐다. 인질들을 끌고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2시간 걸리는데 아무런 제재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이 완벽하게 방어에 실패했다. 여기에서 방어가 정말로 실패한 거냐. 아니면 고의적으로 한 거냐. 음모론도 있습니다. 일주일 전 이집트 정보부에서 이스라엘에 하마스 움직임이 심상치 않고 뭔가 있을 것 같다고 정보를 줬어요. 그런데 네타냐후가 애써 무시를 했습니다. 총리가.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이거를 대수롭지 않게 본 게 의도적인 게 아니냐. 예를 들면 네타냐후 정부가 계속 사법개혁을 한다고 하면서 국민들과 대립하는 상황이거든요. 어느 정도냐면 이스라엘이 예비군이 움직이는 나라인데 예비군이 움직이지 않으면 전쟁하기 힘든 나라인데 예비군이 네타냐후 정부의 사법개혁은 그렇게 밀어붙이면 비민주적으로 밀어붙이면 나는 아랍군이 쳐들어와도 나는 전쟁에 나가지 않겠다고 할 정도 이스라엘이 갈라진 상태니까 그런 상태에서 첩보가 들어왔는데 애써 내버려둔 게 아니냐.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서. 그런 음모론까지 나올 정도로 이스라엘 정보, 국방이 아주 만신창이 된 상태입니다.


▷음모론의 실제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어떻게 알겠습니다만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거는 지도자가 국익을 보지 않고 사리사욕을 채우면 나라가 이렇게 된다는 것의 기가 막힌 전형적인 좋은 예입니다. 네타냐후가 사실은 정상적인 총리라면 극우파들 2석 때문에 난리를 치는 거거든요. 극우파들 손을 잡아야 연정이 무너지지 않으니까. 연정이 무너지면 네타냐후는 사법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총리에 있으면 뇌물죄로 재판을 안 받으니까 그러니까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자신과 연정하는 사람들 못나가도록 그들의 비위를 맞춘 거죠. 그래서 이게 사실은 네타냐후 정부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간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아요.

▶100명 이상은 되고 150명 이상이 됐다고 보고 있고 그리고 지금 이스라엘에서 만약에 전격적인 작전을 한다면 하마스가 사실은 인간방패로 데리고 간 거라서 만약 공격하면 처형하겠다고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두 가지로 봤는데 인질을 인간방패와 또 하나는 이스라엘이 붙잡고 있는 5천 명 되는 하마스 관련 죄수들을 풀어 달라. 인질을 맞교환하는 거로 생각했는데 그전에 인질 몇 명과 1000명을 교환한 적도 있거든요. 그런 게 아닌가 했는데 지금 아예 작정한 것 같아요. 끌고 간 것은 결국은 인간방패로 쓰겠다는 거로 간 것 같고요. 그런데 만약에 이스라엘에서는 내각에서는 극우파들이 무슨 말을 하냐면 인질목숨 괜찮다. 대를 위해서는 소를 희생해야 한다. 인질 죽더라도 우리는 하마스를 괴멸해야 한다고 얘기가 나오고 거기에 대해서 여론은 무슨 소리냐. 인질을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찬반논쟁이 강합니다. 문제는 이스라엘이 병력을 투여해도 하마스를 발본색원해서 죽여도 하마스는 또 만들어집니다. 이거는 그렇게 해서 끝날 사안이 아닙니다. 그렇게 해서 민간인 피해가 하나도 없으면 가능하죠. 그런데 지상군이 늘어나면 당연히 가자지역에 있는 200만 명 되는 팔레스타인 사람 중에서 무고하게 억울하게 죽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죽을 거란 말이에요. 이스라엘으로서는 부담이 큰 싸움이 되니까 진퇴양난입니다.


▷지금 하마스의 배후에 이란이 있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란은 배후설을 부인했습니다. 그런데도 이란과 미국의 대리전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자꾸만 만드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란이 지금 전쟁에 참여해서 이란에 좋을 게 하나도 없습니다. 좋을 게 없어서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란의 입장은 확실합니다. 이란은 하마스는 수니파입니다. 이란이 만든 거는 레바논 시아파입니다. 하마스는 이란이 만든 게 아니에요.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유는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독립운동을 하기 때문에. 이란과 하마스, 헤즈볼라는 공통점이 팔레스타인 독립입니다. 그 독립을 하기 위해서 하마스에게 지원하는 거고 그래서 이란의 이장은 우리는 하마스를 지지하고 지원하지만 우리의 말대로 하마스가 움직이는 애들이 아닙니다. 틀린 말 아닙니다. 하마스가 이란의 명령을 받아서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에요. 따라서 이란이 뒤에 있다는 어떤 물증적인 증거도 없습니다. 다만 셋이 한통속이니까 하마스가 했으면 이란이 뭔가 했지 않을 거냐는 심증만 있지 물증은 없습니다. 미국도 그 얘기를 합니다.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어요. 이 상황에서 이란이 개입을 한다? 쉽지 않은 일이고 만약에 이란이 개입을 한다면 헤즈볼라의 움직임을 봐야 하거든요. 헤즈볼라가 움직인다면 이란이 뒤에 있다고 봐도 무관합니다. 헤즈볼라와 이란은 일심동체처럼 움직이니까 이란이 헤즈볼라가 움직이려고 하면 이란이 막을 겁니다. 확전이 이란에게 좋을 거 하나도 없습니다. 미국이나 이스라엘은 어떻게해서는 이란이 관련됐다고 해서 이란을 때리고 싶어서 안달 났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느냐. 이란이 그런다고 해서 이스라엘이 이란을 때리기도 어려워요. 이스라엘은 더 어려운 상황이 되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은 언론에서 클릭 수는 높이고 신문은 잘 팔리겠지만 조금 상황은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5차 중동전쟁까지 얘기 나오는 거는 그렇게까지 보지 않는 거고.

▶종말전쟁이니 3차 세계대전까지 얘기하는데 지금 현재 상황에서 이란이 정상적인 사유방식을 하는 정치인들이 있는데 여기에서 불필요하게 문제를 만들어서 이란을 어렵게 만드는 일은 하지 않을 겁니다.


▷미국이 하마스 규탄하면서 지상군 파견에는 선을 그은 거 이거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미국은 피를 흘리고 싶지 않아요. 미국이 돕는 다는 거는 전투기나 폭격은 도울 수 있겠지만 지상군은 파견하지 않습니다. 파견하면 많이 죽을 거거든요. 이스라엘도 고민이 그거예요. 지상군 하면 많이 죽어요. 그 후과를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게 사실은 문제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많은 희생이 있으면서 하마스를 뿌리를 뽑는다면 하겠지만 뿌리를 뽑을 수 없어요. 다시 만들어집니다. 문제는 팔레스타인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계속 똑같은 상황이 나옵니다.


▷이번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 우리나라가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눈여겨봐야 할 점도 있을 것 같은데 이것도 짚어주시면요.

▶우리가 이스라엘 하면 최고의 강국이라고 생각했는데 준비 안 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거죠. 지도자의 판단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이거를 우리가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반면교사로 삼아야겠죠. 그리고 또 생각해봐야 할 것은 우리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얼마나 비난했습니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기 때문에. 팔레스타인 문제는 57년 됐습니다. 이 사람들이 압박을 받는데 전 세계는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아요. 하마스가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전 세계가 노력을 했으면 이렇게까지 가지 않았을 겁니다. 팔레스타인 지도부에 문제가 분명히 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지원해 주는 지원금을 어디에 갔는지 모르고 팔레스타인 여전히 고생하고 있는데 우리 스스로가 이중 잣대를 갖고 있는 게 아니냐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성경을 많이 읽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친근할 겁니다. 하마스 테러한 거 맞습니다. 분명히 잘못했습니다. 그런데 팔레스타인 사람들 한 번은 돌아봐야 하지 않겠느냐. 그 부분을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57년 이상된 문제를 한 번은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 전쟁의 희생자들을 위로하면서 모든 전쟁은 승자는 없다. 모든 전쟁은 패배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교황님 발언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승자 있는 전쟁 없습니다. 승자는 있을 수 없어요. 전쟁은 항상 살육되고 이긴 사람도 항상 치명적인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교황님 말씀대로 가면 얼마나 좋겠습니다만 말을 안 듣습니다. 교황님 말만 멋있게만 들리지 좋다고 박수치고 훌륭한 말씀이라고 그래도 그래도 전쟁 계속하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실천이 뒤따라야 하는 상황인데요.

▶지금 안타깝습니다.


▷평화공감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박현도 교수님과 중동정세 짚어봤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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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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