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주교님들 뜻을 모아 한국 600만 교우들이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교회가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일조하겠습니다.”
10월 12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 주교회의 신임 의장단 기자회견에서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교회의 여러 가지 내적·외적 활동에 이바지하고 사회의 복음화에 기여할 수 있는 교회가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히고 “신자들 또한 주님의 모습을 닮는 ‘회심의 삶’을 실천해달라”고 청했다.
주교회의는 2023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2020년 10월부터 의장을 역임한 이용훈 주교를 3년 임기의 의장으로 재선출했다. 신임 부의장에는 김종수 주교, 서기에는 옥현진 대주교가 선출됐다.
김종수 주교는 “의장 주교님께서 주교회의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며 “세상의 일부분이 아닌 전체를 빛과 소금으로, 주님의 뜻으로 지탱하는 것이 교회 공동체라 생각하며 주님 뜻에 맞는 교회를 위해 함께 가자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옥현진 대주교는 “모든 면에서 어려운 시기에 세상이 할 수 없는 감동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교회의 사회적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사랑과 화해와 용서가 이뤄져 서로 서로에게 감동을 줄 수 있고 특히 청소년들이 꿈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돕는 교회 모습을 찾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의장단은 중동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 2027년 세계청년대회 개최 준비 등에 관한 견해도 밝혔다. 이 주교는 “매년 수많은 순례객이 방문하는 뜻깊은 성지에서 정치적·종교적 갈등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이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청년대회 준비와 관련 이 주교는 “각 교구 청소년국을 중심으로 연석회의를 여는 등 교구대회와 본대회 성공을 위한 협력체계를 곧 갖추게 될 것”이라며 “하나의 통일성 있는 목표를 향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전체 한국교회의 로드맵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