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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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④] 마약중독자들의 눈물··‘가톨릭’ 역할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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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상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는 마약 문제.

마약 확산을 막는 것 못지 않게, 마약중독자의 치료와 회복을 돕는 일도 중요합니다.

서울대교구 단중독사목위원회는 상담과 피정을 통해 마약중독자들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최근 단중독사목위원회를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알코올중독에 빠진 이들의 회복을 위해 1999년 설립된 서울대교구 단중독사목위원회.

드물게 마약에 빠진 이들도 위원회를 찾긴 했지만 그 수가 많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위원회를 찾는 마약중독자들이 눈에 띄게 늘면서, 매달 마약중독자와 가족들을 위한 피정을 별도로 열고 있습니다.

<김지연 마리클라우디아 / 서울대교구 단중독사목위원회 실장> 
“1박 2일 피정이 아주 단기간이긴 하지만 그러면서 뭔가 위안을 받는다. 자기들 스스로에게. 그런 경험들이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저는 봐요. 이분들이 갈 데가 없기 때문에 자기들끼리 자조그룹만 하고 있거든요.”

피정은 인지 행동 치료와 영성 치료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데, 피정 중에 눈물을 흘리는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김지연 마리클라우디아 / 서울대교구 단중독사목위원회 실장> 
“특히 신앙인의 경우에는, 신앙을 가진 청소년들의 경우에도 ‘자기는 죄를 지었다, 하느님이 자기를 싫어한다, 부모님이 자기를 싫어한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저는 우리 교회에서 해야 할 역할이 굉장히 많다고 보고.”

<허근 신부 / 서울대교구 단중독사목위원장> 
“(마약중독자들을) 죄인시 한다든가 낙인을 찍는다든가 이런 것은 지양해야 되지 않을까.”

지금까지 단중독사목위원회의 문을 두드린 마약중독자는 200명이 넘습니다.

위원회는 최근 마약 문제의 현황부터 치료법과 예방법을 망라한 책도 출간했습니다. 

<김지연 마리클라우디아 / 서울대교구 단중독사목위원회 실장> 
“특히 올해만 해도 엄청난 일들이 많이 있었잖아요. 더군다나 유명 연예인들이 이렇게 되면서, 청소년들이 굉장히 자극을 받거든요. 중요한 것은 예방이나 치료 부분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 하시기 때문에 그 부분도 정리를 했어요.”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선행돼야 할 점은 단연 예방입니다.

<허근 신부 / 서울대교구 단중독사목위원장> 
“책 제목처럼 한 번 마약에 손을 대면 죽는다. 처음부터 마약에 손을 대지 않는 게 아마 최선일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김지연 마리클라우디아 / 서울대교구 단중독사목위원회 실장> 
“나의 뇌가 일부분이 탄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래서 감전된다. 마약은 전기감전이다.”

일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마약 문제.

중독자들의 회복과 마약 예방을 위해 가톨릭교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또 필요한 시점입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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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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