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첫 소식은 마약 회복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우리 사회엔 마약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들이 많은데요.
그중 '마약은 중독성이 강해 끊기 어렵다'라는 말도 있죠.
그렇다면 정말 마약은 치료와 재활이 안 되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30년간 약물에 빠져 살았지만 회복 후 중독자들의 회복을 돕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회복 강사로 활동하는 이동욱 씨를 김정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20대 후반에 마약을 시작해 6번의 실형을 선고 받은 이동욱 씨.
이 씨가 마약을 처음 접하게 된 건 가장 신뢰하던 후배의 권유 때문이었습니다.
<이동욱 /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센터 회복강사>
"처음에는 정말 신뢰할 만한 후배 그 친구가 필로폰이라는 약물을 저에게 이제 같이 한번 해보자 좋은 거다라고 해서 시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 친구가 신뢰할 만한 친구여서 마약을 조금 쉽게 생각하지 않았나…"
한순간의 선택으로 30년 가까이 여러 약물에 빠져 네 번의 자살기도까지 시도한 이 씨.
죽음을 선택하려고 했던 건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습니다.
<이동욱 /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센터 회복강사>
"제가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게 힘들어서…"
절망과 고통 속에 살았던 이 씨.
하지만 지금 이 씨의 삶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죽음을 코앞에 두고 신앙을 통해 끊을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그 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중독자들의 회복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 씨는 "마약도 분명히 회복 된다"고 강조합니다.
<이동욱 /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센터 회복강사>
"내 안을 들여다보면 내 안에 그 끊을 힘이 사실은 있거든요. 내가 어떻게 태어났고, 무슨 일을 해야 되고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정말 안다라고 하면 약물을 끊을 수 있거든요."
이 씨는 '영적인 성장'을 하려면 NA라는 약물 중독자들 모임이나 마약퇴치운동본부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에 나올 훈련들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중독돼 있다는 걸 본인이 알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NA나 마약퇴치운동본부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동욱 /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센터 회복강사>
"비밀 보장이 됩니다. 절대 여러분들이 걱정하고 있는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나 경찰이나 검찰과 이렇게 연계되어 있지 않나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굉장히 많은 회복자들이 있으니까 용기를 가지시고 문을 두드리시기 바랍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