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1대 국회를 마무리하는 미사가 국회 경당에서 봉헌됐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섬김과 헌신이라는 국회의원의 본분을 실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위한 특별법 제정도 요청했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국회 경당에 가톨릭 신자 의원들과 보좌관, 사무처 직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올 한 해와 21대 국회를 마무리는 감사 미사를 봉헌하기 위해섭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강론에서 "올바른 정치는 가장 고귀한 형태의 자선"이라며 섬김의 실천을 강조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국회의원이라는 직분이 세상적으로는 모두로부터 섬김을 받을 수 있는 분들이시지만 우리 가톨릭 신도 의원들께서는 섬김을 실천함으로써 어떻게 보면 가장 큰 사랑을 보여주신 예수님을 닮을 수 있는 그런 직무를 수행하시는 분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정 대주교는 이어 가톨릭교회가 관심을 갖고 있는 생명 관련 법안에 신자 의원들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생명 관련 법안들 또 낙태 관련 법안들 혹은 사형제 폐지에 관한 입장 등등에 있어서는 여야가 따로 없이 우리 가톨릭교회의 가르침, 또 하느님 법의 가르침을 우선시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정 대주교는 2027년 서울에서 열릴 세계청년대회를 위해 중앙정부의 협력과 지자체의 지원, 기업의 후원과 함께 국회 차원에서 지원특별법을 제정해 줄 것도 요청했습니다.
국회가톨릭신도의원회장인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은 섬김의 정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상훈 베드로 / 국민의힘 의원, 국회가톨릭신도의원회장>
"국회가 늘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는 곳이지만 올해도 예외 없이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까 교황님의 말씀을 빌려서 올바른 정치는 희생과 헌신을 통해서 또 국민의 삶을 더 낫게 바꾸는 섬김의 정치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저희 신도 의원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김정아 기자>
"총선을 앞두고 대립과 갈등이 심해진 국회. 오늘 미사에선 여야와 지역을 떠나 신앙으로 하나 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국회에서 CPBC 김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