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매서운 겨울바람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요.
오늘 CPBC 뉴스는 따뜻하고 훈훈한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우리 주위엔 몸이 아파도 형편이 어려워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이웃이 꽤 많습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은 이런 이웃의 병원비를 지원해왔는데요.
지난 10년간 지원을 받은 이웃이 28만 4천명, 지원액은 114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국적과 인종과 종교를 초월한 자선진료 발자취,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올 가을 펴낸 자선활동 수혜자 수기 공모전 당선작 모음집입니다.
자선진료를 통한 치유와 나눔의 의미를 보다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올해 처음 발간됐습니다.
<권?? / 여의도성모병원 수혜자>
“저는 키 122cm 왜소증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산모였습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없어 막막한 상황을 이어오다, 여의도성모병원 사회사업팀의 도움으로 병원비를 지원 받아 안정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 여의도성모병원 수혜자>
“경제적 어려움으로 진료를 받지 못했던 어머님이 진료비를 지원 받아 척추 MRI 검사부터 시술, 약물치료 등을 받아 호전될 수 있었습니다. 서툰 글이나마 감사의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이 순간이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이?? / 의정부성모병원 수혜자>
“걱정하지 말고 수술부터 받으세요. 저희가 도와드릴게요. 그 따뜻한 말 한마디 한마디에 내 안에 꽉 차 있던 분노가 녹아내렸습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전국 8개 병원이 최근 10년간 자선진료로 지원한 금액은 1149억원.
2013년 약 90억원에서 2014년 100억원을 돌파한 후, 코로나19 시기인 2019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엔 145억 6천만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10년간 자선진료를 받은 이웃은 28만 4천여 명이나 됩니다.
<정샛별 / 여의도성모병원 사회사업팀 의료사회복지사>
“독거 어르신들이라거나 한부모 가정, 혹은 취약계층 중에서도 시설 청소년이라든지 북한이탈주민, 이주민 등 우리나라에서 사각지대에 있는 그런 취약계층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자선진료는 병원 진료 중 의료진이 요청하기도 하고, 보건소나 복지관이나 주민센터를 통해 요청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혹 환자들이 자발적으로 사회사업팀에 자선진료를 요청하기도 합니다.
자선진료는 국적과 인종, 종교와 관계 없이 심사를 통해 지원 여부가 결정됩니다.
<정샛별 / 여의도성모병원 사회사업팀 의료사회복지사>
“포기하지 마시고 담당 주치의 선생님한테 ‘사회사업팀 의뢰를 해주세요. 도움이 필요합니다’라고 얘기하시면 의사 선생님들이 저희쪽으로 바로 의뢰를 해주십니다. 그리고 의사 선생님을 이미 만나고 갔는데 그런 고민들 끝에 어려우신 분들은 각 병원에 있는 사회사업팀으로 문의를 해주시면 그 병원에 맞는 절차라든지 이런 걸 안내해주셔서 상담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자선진료 예산엔 기부금도 있는 만큼, 기부금은 치유와 나눔의 소중한 씨앗이 됩니다.
서울성모와 여의도성모, 의정부성모와 부천성모, 은평성모와 인천성모, 성빈센트병원과 대전성모까지.
가톨릭중앙의료원은 통 큰 나눔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정샛별 / 여의도성모병원 사회사업팀 의료사회복지사>
“여의도성모병원의 자선진료는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저희가 87년의 역사 속에서 시작부터 사실 자선진료는 있었고, 저희는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계속 해나갈 것이거든요.”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