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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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세진 "자선진료, 고령화와 자살 문제까지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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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PBC 뉴스
○ 진행 : 이혜은 앵커
○ 출연 : 김세진 가톨릭중앙의료원 영성구현팀장


[앵커] 가톨릭중앙의료원이 펼쳐온 자선진료 활동.

이 분과 함께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김세진 프란치스카 영성구현팀장님 스튜디오에 오셨습니다.


▷ 팀장님, 어서 오세요.

▶ 네, 안녕하세요.


▷ 저희가 앞서 리포트로도 살펴봤습니다만, 가톨릭중앙의료원이 꾸준히 시행해온 자선진료 활동 돌아보면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고 계시는지요?

▶ 성모병원은 조선교구 설정 100주년 기념병원으로서 1936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성모병원은 약 80여 년간 박해 시기부터 한국 가톨릭교회의 의료활동의 기반 위에서 설립이 되었는데요. 개원과 동시에 무료진료소와 자선병원 등 극빈 자선환자들이 독립해서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자선진료를 제공하였습니다. 그러나 1986년부터 현재까지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자선정책은 기존과 다르게 병원에 자선예산을 편성을 해서 치료비를 지원하는 원내 자선정책으로 전환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저희가 기존에 무료진료소나 자선병원처럼 독립적인 건물을 두지 않는 이유는 환자들이 일반 환자와 똑같이 입원을 해서 충분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수혜자들이 사회적 낙인이라든가 편견 없이 충분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자선진료의 의미는 의료를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을 저희가 실천하는 사업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한국 가톨릭교회가 박해 시기로부터 펼쳐온 자선의료의 전통을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지금 현재도 의료 현장에서 그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고 그 의미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최근 10년간 자선진료 지원 추이를 보니까요. 지난해에 역대 가장 많은 자선진료 지원이 이뤄졌더라고요. 이렇게 많은 지원이 이뤄질 수 있었던 특별한 배경이 있을까요?

▶ 저희가 자선진료 사업은 2014년도에 약 103억원으로 처음으로 100억대를 돌파했습니다. 작년에는 146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전체 10년간의 지원실적을 보면 약 28만명에 지원규모가 1149억원에 이릅니다. 지난해 많은 지원이 이뤄진 데는 크게 두 가지 요이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사회경제적인 요인인데요. 코로나로 인해서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던 환자들이 병원을 찾기 시작했고, 또 코로나로 인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도 사실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산하 병원에서 이런 자선의료 환자를 발굴하는 의료체계를 다각화했다는 점인데요. 기존 방식은 의료진이나 지역사회에서 의뢰하면, 의뢰 요청이 들어오면 주로 이뤄졌었는데 그러다 보니까 환자들이 퇴원이 임박해서 지원 요청을 하면 사실 지원이 어려운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환자들을 한 명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입원환자 전체에 대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치료비 상담이 필요한 지 확인하는 전수 스크리닝, 간호 스크리닝 기능을 강화했고요. 또한 병원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치료비 상담 신청을 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채널을 이용해서 조기에 적극적으로 환자를 발굴했다는 점이 지원실적 뿐만 아니라 상담하는 환자 수도 크게 증가하는데 작용한 것 같습니다.


▷ 도움이 꼭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서 앱을 통한 상담까지 함께 지원하면서 계속해서 발걸음을 옮겨 나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 말씀해주신 것에 따르면 2014년에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했고 총 지원규모가 1149억원에 이른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이런 자선진료 예산이 들어가는 부분들은 어떻게 확보를 하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 자선진료에 소요되는 예산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병원의 자선예산이 있고요. 외부 후원과 기부금이 있습니다. 그리고 병원 교직원들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서 자발적으로 설립한 병원자선회, 이렇게 3가지로 대게 충당이 됩니다. 그 중에서 병원의 자선예산은 저희 기관의 자선진료 운영규정에 따르면, 각 병원들은 자선진료 예산을 배정해야 하고 실질적인 집행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기관의 의무가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것에 근거해서 각 병원들은 매년 자선예산을 편성하고 있고, 단순히 예산 편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의료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실질적인 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소중히 한 푼 한 푼 모인 예산을 통해서 정말 필요한 분들에게 의료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를 해주셨는데요. 자선활동 수혜자 수기 모음집에 감동적인 사연이 많이 실려 있더라고요. 자선활동의 의미를 알리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이렇게 수기 모음집을 발간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 저희 기관은 2010년부터 매년 직할기관에서 자선혜택을 받으신 환자나 그 가족을 대상으로 자선활동 수혜자 수기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아주 소중한 사연들이 저희에게 전달이 되는데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개년 동안의 수기를 모아서 ‘치유와 나눔’이라는 이름으로 수기집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수기집을 발간하게 된 이유는 자선활동의 치유와 나눔의 의미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고요. 또한 이런 계기를 통해서 우리 기관이 좀 더 자선진료에 적극적으로 활동을 펼쳐가자는 의미에서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 지금 많은 분들에게, 의료가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이 제공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더 필요로 하는 분들이 계실 거예요. 앞으로 더 확대해나갈 계획이 있으신지 들어보겠습니다.

▶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전통적으로 그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선진료의 명칭과 형태를 바꿔가면서 이렇게 진행해왔습니다. 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 지역사회에서 어려운 부분, 민간이나 공공에서 제외되는 부분, 현재 사회 문제 뿐만 아니라 미래 사회에 도움이 될 부분까지 저희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드리는 것이 저희 기관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앞으로 고령화 사회 그리고 자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그런 부분들을 적극 확대해서 앞으로 저희가 자선진료를 실천하고 사회적 연대와 공동선을 실천해나갈 예정입니다. 


▷ 끝으로 짧게 한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자선진료 외에 의료봉사와 해외의료지원사업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간단하게 들었습니다.

▶ 가톨릭중앙의료원은 2010년에 의료협력본부라는 해외의료지원사업에 관련된 조직을 신설해서 활동을 했었는데요. 이후에 전체 기관의 사회공헌활동 컨트롤타워하고 의료봉사를 체계화시킬 가톨릭메디컬엔젤스라는 조직을 확대 개편하였습니다. 그래서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의료봉사도 지금 재개하고 있고요. 해외의료지원사업이나 의료취약국가에 대한 봉사활동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 해외에도 곳곳에 온기를 펼치는 의료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가톨릭중앙의료원 김세진 영성구현팀장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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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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