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맹현균 기자
▷주님성탄대축일, 뉴스공감 첫 순서 취재파일로 열어보겠습니다. 맹현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먼저 바티칸 성탄 소식부터 짚어보죠.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님성탄대축일 밤 미사를 집전했네요.
▶그렇습니다. 메시지만 요약해서 전해드리면, 아기 예수가 태어난 베들레헴을 언급했습니다.
교황은 "오늘밤 우리의 마음은 베들레헴에 머문다"면서 "베들레헴에서는 평화의 왕이 전쟁의 패배적인 논리에 의해 거부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동 정세를 직접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베들레헴은 가자지구 인근이거든요. 이스라엘군은 바로 어제까지도 공습을 이어갔고요. 그 부분에 대한 언급으로 보입니다.
조금 뒤인 오후 8시, 바티칸 시간으로는 정오입니다. 교황이 성탄을 맞아서 로마와 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 우르비 엣 오르비를 발표합니다. 저희 가톨릭평화방송이 생중계합니다.
미사에서 눈길을 끈 건, 한국인 꼬마들, 어린이 2명이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과 함께 아기 예수 앞에서 꽃을 봉헌했습니다. 한복을 차려입고 교황과 귀엽게 인사를 나누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로마 한인본당의 주승현 라파엘, 김루하 다니엘라 어린입니다. 이 어린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성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성탄 미사를 봉헌했네요?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 참모들과 함께 어제 서울대교구 혜화동성당을 찾았습니다. 참석 후에 이도운 홍보수석 명의 서면브리핑이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미리 미사에 참석해서 시작 전부터 자리에 앉아서 기도를 했다고 하고요. 구유 경배도 하고 예물도 봉헌하고, 약 1시간 40분 동안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미사 말미에 윤 대통령 참석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신자들이 박수와 환호로 환영했고요. 미사가 끝난 뒤에 신자들이 인사를 하기 위해서 줄을 서는 모습도 연출됐습니다. 어린이들과 사진촬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 성탄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2000년 전, 예수님께서는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셨다"며 "우리의 죄를 짊어지는 위대한 사랑을 보여줬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 사랑을 실천하는 많은 분들이 있다, 작은 불씨가 더 큰 사랑으로 타오를 수 있도록 정부도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어서 이번주 주요 정치 일정들 짚어보죠. 이번주 굉장히 시끌시끌할 것 같아요.
▶굳이 키워드를 꼽자면, '한동훈'의 일주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내일이죠. 국민의힘 전국위원회가 열립니다. 여기에서 한 전 장관이 비대위원장에 공식 임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훈 비대위의 공식 출범이죠.
이어서 이준석 전 대표 이슈가 있습니다. 27일 탈당을 예고했었죠. 분명한 건 이 전 대표의 탈당은 국민의힘에게 이러나 저러나 악재입니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내건 조건, 윤 대통령이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었거든요. 예컨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건, 이태원 유가족을 만나야 한다는 것, 이런 것들은 당장 수용하기 어려운 것들이죠. 시간도 짧고요. 이 국면을 어떻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수습할 것인가, 시험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쌍특검이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과 50억 클럽 특검입니다. 28일 열리는 본회의에 자동 상정이 됩니다. 일단 통과는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실은 김 여사 특검법이 총선용 흠집내기라는 입장입니다. 거부권 예고인 셈이죠. 아예 조건부 특검도 없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거부권을 행사하고 다시 표결할 경우, 통과 허들이 높아지긴 하지만 2/3이기 때문에 200표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여당의 공천 문제와 맞물려 재투표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겁니다. 1월 중순 이후가 될 테니까요. 여론이 좋지 않을 것이 뻔한데, 이 부분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한동훈 비대위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비대위원 인선이 있습니다. 한 전 장관의 경우엔 도대체 어떤 인물과 가까운 것이냐, 정치를 했던 인물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인사라는 게 국민들에게 보여지는 측면이 크지 않습니까. 이 비대위원 인선을 이번주 안에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