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09년 당시 노원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7번째로 자살률이 높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2022년 자살률이 전국 평균은 물론 서울시 평균보다도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어떤 비결이 있는 지, 김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나를 이렇게 사람같이 생각해 주는 분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참 뿌듯하죠.”
서울 노원구는 지난 2009년 생애주기별 생명존중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듬해는 전국 최초 자살예방전담팀인 ‘생명존중팀’을 신설했습니다.
<강은정 / 서울 노원구 생명존중팀장>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자살 예방 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대상 생명사랑학교를 비롯해 대학교.청년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1인 중장년층 대상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어르신 대상 찾아가는 이동건강버스 운영이 대표적입니다.
이 가운데 ‘1인 중장년층 대상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은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중장년 1인 가구가 대상입니다.
동주민센터별 복지공동체를 통해 요리와 나들이 등 관계형성 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합니다.
반려식물을 활용한 원예치료, 힐링체조 등을 통해 노년층의 마음건강을 돌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련의 노력은 13년 만의 최저 자살률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2022년 노원구의 10만 명 당 자살률은 20.4명으로 2009년에 비해 0.4 감소했습니다.
이는 전국 평균 25.2명은 물론 서울시 평균 21.4명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강은정 / 노원구 생명존중팀장>
“앞으로도 생애주기별 맞춤형 자살예방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며 민간 협력 체계를 통한 지역 밀착형 자살 예방 사업을 강화하는 등 지역 주민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조계향 할머니>
“그런 기회가 오면 나는 그냥 밥을 굶고서라도 쫓아갈 판입니다. 정말 좋아요. 감사하고요.”
CPBC 김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