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초대석]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동물복제 과정 자체가 학대…창조주 거스르는 도전"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앞서 보신 것처럼 생명윤리를 거스르는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반려견을 복제한 유튜버를 경찰에 고소했는데요.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와 스튜디오에서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대표님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앞서서 한 유튜버의 반려견 복제 사건을 저희가 리포트로 보고 왔습니다. 저 역시도 반려견과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그 마음까지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지금 동물 복제 과정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복제 과정 자체가 동물학대이자 또 생명윤리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거든요. 어떤가요? 자세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 예, 그렇죠. 일단은 동물을 복제해낸다는 것은 생명윤리에 어긋난다는 기본적인 것은 정말 창조주의 어떤 창조 행위에 대한 도전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늘 바벨탑에 비유합니다. 높은 곳에 오르고자 한 인간의 욕망은 결국 문제가 될 것이다라고 이렇게 생각해서 그런 것에 대한 부분 경종을 울려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복제를 하기 위해서는 난자 채취를 위한 개와 그다음에 대리모 개 두 마리의 개가 필요한 거예요. 그 과정에서 이제 이슈가 두 가지가 있는 거죠. 실험 동물 이슈가 있습니다. 그 동물이 자연 상태에서 출산을 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난자 공여견과 대리모의 삶을 사는 동물이 그 안에서 그 좁은 공간에서 실험동물로서의 삶을 살기 때문에 거기에서 또 고통과 동물학대적 요소가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그리고 과정 자체도 동물한테는 고통입니다. 일단 그 출산한다는 것 자체도 일단은 고통인데, 이것을 인위적으로 자연적인 것이 아닌 상태에서 하다 보면 더 문제가 될 수 있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동물한테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우려 이런 거 있고요.
또 하나는 아무리 복제를 한다 한들 유전적으로는 복제가 가능할지 모르지만, 그 동물과 같이 살아온 그 경험과 그 교감을 복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그렇게 복제해서 키우다 보면 너무나 다를 수 있거든요. 자기가 그동안 그 이전에 있었던 동물과. 그렇게 됐을 때, 실망감으로 인해서 이 동물을 과연 끝까지 이 사람이 책임질 수 있을까 이런 부분도 많이 걱정이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우려가 여기에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두 가지 문제가 있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첫 번째로는 대리모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들, 물론 지금 사람 사이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만 적어도 사람은 의사표현을 하고, 싫으면 싫다라고 표현을 할 수 있지만 동물들은 그러지 못한다는 점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저도 이렇게 답변을 듣다가 저희 제작진 여러분들께서 인이어로 "껍데기 아니냐"라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 맥락인 것 같습니다. 
지금 동물자유연대에서 이번 사건의 복제를 진행한 업체를 경찰에 고발했죠. 농식품부에도 해당 업체가 위법을 저지른 것은 없는지 확인을 요청한 상황인데 현재 진행 상황도 짚어주시죠.

▶ 현재는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아직 진행 과정에 대해서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다만 어쨌든 복제 자체는 현행법으로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이 없기 때문에 저희가 법률적인 검토에서 그나마 법으로 걸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생산업과 판매업 부분을 가지고 고발을 했는데요. 또 체액 채취도 이제 문제가 될 수 있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을 다 같이 경찰 수사를 통해서 밝혀내고. 
또 하나는 이것을 '과학적 행위다'라고 주장할 경우에 대비했을 때 그러면 동물실험윤리위원회를 거쳐야 되는데 과연 그 윤리위원회는 거쳤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또 정부에 요청을 한 상태고요. 만약에 윤리위원회를 거쳤다면 이런 상업적 복제에 대해서 윤리위원회에서 아무런 어떤 그런 이론의 여지 없이 바로 승인이 됐다는 건 그 기관의 동물윤리위원회, 동물실험윤리위원회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이런 부분을 봤을 때 여러 가지 측면에서 또 지도 감독이 필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저도 반려동물과 함께 보내고 있는 입장에서 관련 법들이 상당히 미비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특히 이런 실험적인 부분에서는 더더욱 우리가 강력하게 법적으로 근간이 마련이 돼야 된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최근에 저도 이 소식 보고 굉장히 깜짝 놀랐는데, 반려견에 내장됐던 인식칩을 제거하고 유기를 한 사건이 있었죠. 반려동물 인구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반면에 반대편에서는 동물학대 사건도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사태는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 너무 안타깝습니다. 사실은 정말 인간의 이중성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반려동물을 등록해서 마이크로칩까지 했다는 것은 나름 그래도 인식이 있는 분이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것을 도려내고 다시 유기했다는 거는 이거는 사람이 굉장히 폭력적인 성향을 그 안에서 이제 가지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에 그럼 그 동물들이 오랫동안 같이 있었던 것은 그 사람은 어떤 존재로 있었는가, 데리고 있었는가 이런 생각을 좀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문제는 이렇게 약자에 대한 폭력이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이런 인식이 더 확산되고, 공고하게 자리 잡아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단지 동물한테만 문제가 되는 것뿐만이 아니라 사실은 반사회적인 행위를 하는 사람들의 3대 유형이 있는데 그중에 동물학대가 하나 포함되거든요. 그래서 이거 사회적인 폭력의 문제로도 확산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동물학대 문제를 우리 사회가 좀 면밀하게 바라보고 예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함께하는 순간부터 가족이라고 인식을 해야만 우리가 아프고 병들어도 아무래도 인간보다는 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는 반려동물 때문에 계속해서 함께 가고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어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 이 순간에도 저희 스튜디오 화면에 나타나고 있는 철창 안에 갇혀 있는 강아지들의 모습이 참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약자에 대한 인식 자체의 문제라고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에서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 동물보호로도 함께 인식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주셨습니다. 
지금 동물보호법이 미비하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어떤 부분이 개선돼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 그동안 많은 노력과 시민들의 참여로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은 해외하고 견주었을 때 그렇게 많이 뒤처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우리 사법부와 경찰력, 이런 데서 많이 지체가 되고 있어요. 그래서 솜방망이 처벌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것이 잘못된 행위라는 범죄의 문제라는 인식을 안 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동물보호법을 개정하는 부분, 필요한 부분을 계속 보완해서 개정을 해야 되겠지만 우선은 있는 법이 제대로 적용되고 제대로 처벌받을 수 있고, 사회적 경각심이 갈 수 있도록 하는 이런 사법 절차들이 좀 제대로 잘 자리 잡혔으면 좋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동물권에 대한 관심 모두가 인지하고 또 노력해야 될 부분인 것 같은데요. 시청자 여러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 동물도 내가 아프고 내가 고통스럽고 공포를 느끼는 것만큼 동물도 동일하게 느낀다는 것을 생각해 주시면 그러면 우리가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같이 존중받아야 할 존재라는 점 이런 부분을 좀 많이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예, 사회적으로 공감이 화두입니다. 우리가 인간 사이에서의 공감뿐만이 아니라 자연과 환경에 대한 공감 능력도 굉장히 중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이 부분 꼭 함께 기억하면서 실천해 나가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 전해봅니다.
지금까지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대표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4-01-23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11. 25

마르 1장 38절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