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생명윤리를 거스르는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반려견을 복제한 유튜버를 경찰에 고소했는데요.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와 스튜디오에서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대표님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앞서서 한 유튜버의 반려견 복제 사건을 저희가 리포트로 보고 왔습니다. 저 역시도 반려견과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그 마음까지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지금 동물 복제 과정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복제 과정 자체가 동물학대이자 또 생명윤리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거든요. 어떤가요? 자세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 예, 그렇죠. 일단은 동물을 복제해낸다는 것은 생명윤리에 어긋난다는 기본적인 것은 정말 창조주의 어떤 창조 행위에 대한 도전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늘 바벨탑에 비유합니다. 높은 곳에 오르고자 한 인간의 욕망은 결국 문제가 될 것이다라고 이렇게 생각해서 그런 것에 대한 부분 경종을 울려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복제를 하기 위해서는 난자 채취를 위한 개와 그다음에 대리모 개 두 마리의 개가 필요한 거예요. 그 과정에서 이제 이슈가 두 가지가 있는 거죠. 실험 동물 이슈가 있습니다. 그 동물이 자연 상태에서 출산을 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난자 공여견과 대리모의 삶을 사는 동물이 그 안에서 그 좁은 공간에서 실험동물로서의 삶을 살기 때문에 거기에서 또 고통과 동물학대적 요소가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그리고 과정 자체도 동물한테는 고통입니다. 일단 그 출산한다는 것 자체도 일단은 고통인데, 이것을 인위적으로 자연적인 것이 아닌 상태에서 하다 보면 더 문제가 될 수 있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동물한테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우려 이런 거 있고요.
또 하나는 아무리 복제를 한다 한들 유전적으로는 복제가 가능할지 모르지만, 그 동물과 같이 살아온 그 경험과 그 교감을 복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그렇게 복제해서 키우다 보면 너무나 다를 수 있거든요. 자기가 그동안 그 이전에 있었던 동물과. 그렇게 됐을 때, 실망감으로 인해서 이 동물을 과연 끝까지 이 사람이 책임질 수 있을까 이런 부분도 많이 걱정이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우려가 여기에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두 가지 문제가 있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첫 번째로는 대리모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들, 물론 지금 사람 사이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만 적어도 사람은 의사표현을 하고, 싫으면 싫다라고 표현을 할 수 있지만 동물들은 그러지 못한다는 점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저도 이렇게 답변을 듣다가 저희 제작진 여러분들께서 인이어로 "껍데기 아니냐"라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 맥락인 것 같습니다.
지금 동물자유연대에서 이번 사건의 복제를 진행한 업체를 경찰에 고발했죠. 농식품부에도 해당 업체가 위법을 저지른 것은 없는지 확인을 요청한 상황인데 현재 진행 상황도 짚어주시죠.
▶ 현재는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아직 진행 과정에 대해서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다만 어쨌든 복제 자체는 현행법으로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이 없기 때문에 저희가 법률적인 검토에서 그나마 법으로 걸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생산업과 판매업 부분을 가지고 고발을 했는데요. 또 체액 채취도 이제 문제가 될 수 있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을 다 같이 경찰 수사를 통해서 밝혀내고.
또 하나는 이것을 '과학적 행위다'라고 주장할 경우에 대비했을 때 그러면 동물실험윤리위원회를 거쳐야 되는데 과연 그 윤리위원회는 거쳤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또 정부에 요청을 한 상태고요. 만약에 윤리위원회를 거쳤다면 이런 상업적 복제에 대해서 윤리위원회에서 아무런 어떤 그런 이론의 여지 없이 바로 승인이 됐다는 건 그 기관의 동물윤리위원회, 동물실험윤리위원회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이런 부분을 봤을 때 여러 가지 측면에서 또 지도 감독이 필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저도 반려동물과 함께 보내고 있는 입장에서 관련 법들이 상당히 미비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특히 이런 실험적인 부분에서는 더더욱 우리가 강력하게 법적으로 근간이 마련이 돼야 된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최근에 저도 이 소식 보고 굉장히 깜짝 놀랐는데, 반려견에 내장됐던 인식칩을 제거하고 유기를 한 사건이 있었죠. 반려동물 인구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반면에 반대편에서는 동물학대 사건도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사태는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 너무 안타깝습니다. 사실은 정말 인간의 이중성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반려동물을 등록해서 마이크로칩까지 했다는 것은 나름 그래도 인식이 있는 분이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것을 도려내고 다시 유기했다는 거는 이거는 사람이 굉장히 폭력적인 성향을 그 안에서 이제 가지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에 그럼 그 동물들이 오랫동안 같이 있었던 것은 그 사람은 어떤 존재로 있었는가, 데리고 있었는가 이런 생각을 좀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문제는 이렇게 약자에 대한 폭력이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이런 인식이 더 확산되고, 공고하게 자리 잡아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단지 동물한테만 문제가 되는 것뿐만이 아니라 사실은 반사회적인 행위를 하는 사람들의 3대 유형이 있는데 그중에 동물학대가 하나 포함되거든요. 그래서 이거 사회적인 폭력의 문제로도 확산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동물학대 문제를 우리 사회가 좀 면밀하게 바라보고 예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함께하는 순간부터 가족이라고 인식을 해야만 우리가 아프고 병들어도 아무래도 인간보다는 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는 반려동물 때문에 계속해서 함께 가고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어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 이 순간에도 저희 스튜디오 화면에 나타나고 있는 철창 안에 갇혀 있는 강아지들의 모습이 참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약자에 대한 인식 자체의 문제라고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에서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 동물보호로도 함께 인식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주셨습니다.
지금 동물보호법이 미비하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어떤 부분이 개선돼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 그동안 많은 노력과 시민들의 참여로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은 해외하고 견주었을 때 그렇게 많이 뒤처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우리 사법부와 경찰력, 이런 데서 많이 지체가 되고 있어요. 그래서 솜방망이 처벌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것이 잘못된 행위라는 범죄의 문제라는 인식을 안 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동물보호법을 개정하는 부분, 필요한 부분을 계속 보완해서 개정을 해야 되겠지만 우선은 있는 법이 제대로 적용되고 제대로 처벌받을 수 있고, 사회적 경각심이 갈 수 있도록 하는 이런 사법 절차들이 좀 제대로 잘 자리 잡혔으면 좋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동물권에 대한 관심 모두가 인지하고 또 노력해야 될 부분인 것 같은데요. 시청자 여러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 동물도 내가 아프고 내가 고통스럽고 공포를 느끼는 것만큼 동물도 동일하게 느낀다는 것을 생각해 주시면 그러면 우리가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같이 존중받아야 할 존재라는 점 이런 부분을 좀 많이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예, 사회적으로 공감이 화두입니다. 우리가 인간 사이에서의 공감뿐만이 아니라 자연과 환경에 대한 공감 능력도 굉장히 중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이 부분 꼭 함께 기억하면서 실천해 나가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 전해봅니다.
지금까지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대표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