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이 주최한 제11회 신앙체험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기적처럼 성사된 간이식을 통해 새 삶을 얻게 된 후 ‘신앙의 힘’을 증명해 보인 김유영 미카엘 씨가 대상을 받았습니다.
보도에 김정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신앙체험수기 공모전 대상 수상작은 청주교구 청천본당 김유영 미카엘씨가 쓴 '믿는 만큼 더 가까이'입니다.
간병변 환자였던 김유영씨의 투병기로 행복한 가정의 가장이 마주했던 죽음 앞에서의 공포와 통회, 기적처럼 성사된 간이식 수술 과정이 절박하고 진솔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김유영 미카엘 / 제11회 신앙체험수기 대상 수상자>
"고통은 분명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힘을 주신 주님을 만났기에 그 고통은 참으로 큰 축복이었습니다. 믿는 만큼 더 가까이 주님의 숨결을 체험할 수 있기에 뜨거운 믿음의 신앙생활은 곧 이 땅에서 천국을 사는 기쁨을 맛보게 해주고 있습니다."
특별상은 '단 하나의 노을빛 사랑'을 쓴 박온화 루치아씨가 받았습니다.
수기엔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집안의 온갖 고난을 혼자 떠맡아야 했던 박씨의 기구한 일생이 담겼습니다.
남편이 입원한 요양원에서 이웃 환자의 몸을 닦으며 본인 영혼의 때가 씻겨 내려가는 걸 느꼈다는 부분은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우수상은 '이미 드러나고 있는데 그것을 알지 못하느냐'를 쓴 故이한빛 PD 어머니, 김혜영 사비나씨가 받았습니다.
장려상 수상작으로는 서지현 아녜스씨의 '하느님을 만나면서 삶은 다시', 이정희 헬레나씨의 '하느님은 이렇게 일하시는구나'가 각각 선정됐습니다.
제11회 신앙체험수기 공모전에는 147편의 사연이 도착했습니다.
심사를 거쳐 대상과 특별상, 우수상과 장려상 등 5편이 수상작에 선정됐습니다.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사장 조정래 신부는 "신앙체험수기를 읽고 그 마음에 감동했다"며 "수기들이 신앙인들에게 큰 격려가 될 것"이라고 감사와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