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이태원참사 보도와 관련해 편파 심의를 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선방위가 지난 1월 방송된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관해 중징계 선행 단계인 '의견진술'을 결정한 것을 지적했습니다.
앞서 선방위는 해당 방송의 진행자가 대통령 특별법 거부권 행사를 언급하며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만 떠밀리듯이 재판에 넘겨진 상황이고 아무도 책임을 진 사람은 없는 상태"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선방위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23명이 기소됐고, 6명이 구속됐음에도 1명만 기소된 것처럼 왜곡했다'는 민원을 접수 받고 심의하고 있습니다.
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협 운영위원장은 "선방위가 정권을 비호하기 위해 언론의 비판적 역할을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 참사를 책임지고 처벌받은 이가 없는 상황에서 지적할 수 있었던 사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공동대표 송경용 신부는 "가톨릭평화방송은 종교인들이 세운 방송"이라며 "종교의 기본 책무는 사회적 약자와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살필 의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민 159명이 희생된 사실을 이야기하고 정부의 무능을 지적한 것이 무엇이 잘못됐냐"며 비판했습니다.
이날 이태원참사 유가협과 대책의는 이번 심의에 대한 의견서를 선방위에 제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