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김혜영의 뉴스공감] 이도상 "가톨릭의대 교수들도 사직 결의…조건 없는 대화 필요"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방송 :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이도상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장


(주요 발언)
-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76.6 자발적 사직 의결"
- "같이 행동하자는 의견은 90 이상"
- "교수들 입장에선 사직서 제출할 수밖에 없는 환경" 
- "사직서는 최후의 수단"
- "중증환자와 응급환자 버리고 나가지 않아" 
- "정부와 조건 없는 대화와 토론 필요"
- "의대생 유급과 휴학 막아야…대한민국의 미래"
- "가톨릭의대 휴학생 나오지 않을까 우려"
- "인프라 구축 후 차근차근 준비해야" 
 

[앵커]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서 8개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도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하는데요.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회장이신 서울성모병원 외과 이도상 교수가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입장 들어보죠.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도상 교수입니다.
 

▷가톨릭의대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의 뜻을 모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참여 의사 밝힌 분이 몇 분 정도 되시나요?
 
▶저희 대학의 교수협의회가 한 1500분 이상 교수님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협의회에서 설문조사를 했고요. 그래서 어제 총회를 쭉 했는데 76.6의 찬성으로 교수가 이제 자발적 사직을 하겠다고 의결했는데, 저희들이 많다 보니까 한 700분 이상 되지 않나.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70가 넘어가면 비중이 높은 편이네요.
 
▶실질적으로 이제 같이 행동하자는 건 거의 90 이상이 나오는 건데요. 사직만 하더라도 생각보단 좀 높습니다.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해야 되겠다고 결심하신 배경 들어볼까요?
 
▶저희 대학은 아시겠지만 가톨릭대학은요. 생명존중이라는 이념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뭐냐 하면, 결국은 생명을 되게 존중하는 그러한 이념으로 시작했었던 대학인데요. 의과대학 교수는 의사도 되고 교육자도 됩니다. 그리고 의사로서는 소명이 환자 치료죠. 그런데 지금 현 상황이 우리가 이제 중증환자 또는 필수환자 치료하는 데서 환자 안전하고 의료사고 예방의 한계점에 지금 도달하고 있는 시점입니다. 또한 교육자료를 이렇게 보더라도 지금 이제 계속 말씀들 나누고 계셨지만 미래 의사를 키워내는 그러한 상태에서 학생들도 교육에서 나가는 그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교육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되어가는 거죠. 그러니까 의과대학 교수인데, 실은 의미가 의사나 교수로서 의미가 자꾸 없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자꾸만 우리 교수들 입장에서 사직서를 제출할 수 있는 그런 배경이 자꾸 만들어지는 거죠.
 

▷사직서 제출 시점은 언제로 잡고 계십니까?
 
▶가장 중요한 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희는 의사이고 어떻게 보면 응급환자를 보기도 하지만 제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의 안전에 만약에 해가 되거나 아니면 학생이 전공의에는 다 들어가지만 그 안전에 해가 되는 시점이 아마 사직서 제출 시점이 될 것이다.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아직은 제출하진 않으신 거고요?
 
▶네, 어제 저희들이 의결을 했기 때문에요. 의결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아마 계속 현 사태를 보면 아마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사직서를 내실 경우에 응급환자나 중증환자 치료와 진료는 어떻게 되는 건지, 이 부분도 걱정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매스컴이나 이런 데서도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실질적으로 이제 저희 교수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사직서는 최후의 수단이죠. 그 이야기는 저희들이 응급환자 있고 중증환자 있고 이전에도 필수의료에 대해서 쭉 이야기하시는데요. 그런 환자들이 있는데, 저희들이 그런 환자들을 버리고 나가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끝까지 지키려고 노력을 하죠. 자꾸 한계 사항에 도달하다 보니까 이러한 문제가 자꾸 나오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의대 정원 확대로 촉발된 의정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상황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저는 가장 아까도 보면 대화 토론 말씀도 하시고 이제 여러 말씀들이 있으셨는데요. 저는 기본은 그냥 조건 없는 대화입니다. 대화를 하면 해결이 되죠. 그래서 저희들이 꼭 좀 생각해 줘야 되는 게 뭐냐 하면, 저도 나이가 든 교수이지만 미래 의료를 이끌어 갈 사람들은 젊은 의사들입니다. 그래서 의사들과 대화를 해야 되고요. 지금 이렇게 보면 힘 있는 사람은 어떻게 보면 정부일 것 같은데요. 정부가 힘을 갖고선 자꾸 조건을 갖다 내세우면 대화가 안 되거든요. 그래서 조건 없는 대화를 하고 토론하고 협의하면 아마 길이 열릴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해주셨는데요. 지금 학기 초인데 가톨릭의대 분위기도 이 상황과 맞물려서 어수선할 것 같습니다. 가톨릭의대에도 이번 일 때문에 휴학을 한 학생들이 있습니까?
 
▶학교마다 실은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저희 가톨릭의대는 이번에 이런 일이 있고 난 다음에 우리 학장단이 사표를 다 냈습니다. 그런데 사표를 낸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학장단이 열심히 지금 하고 있고요. 중요한 건 학생들의 유급 또는 휴학을 이제 막아야 되니까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그 이야기는 학생들이 유급을 하지 않도록 저희들이 해야 되고요. 학장단도 지금 열심히 하고 있고. 저희 학교는 아직까지는 그런 학생은 없지만, 차근차근 아마 그런 학생들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지금 이제 걱정하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려를 갖고 계시다고 해주셨는데, 가톨릭의대 교수님들이 생각하시는 의료개혁의 큰 방향도 들어볼 수 있을까요?
 
▶의료개혁의 가장 큰 방향은요. 저는 아까 계속 논의하시는 걸 라디오로 이렇게 들으면서 하는 건데,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책을 만들 때, 국민을 위해서 정책을 만드시죠. 제일 중요한 건 정체성. 내가 누군지 먼저 알아야죠. 그러고 난 다음에 이해 당사자들이 다 대화와 토론을 해야 됩니다. 그 안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걸 이제 해결하려고 그러는데, 의대 교육에서 학생을 의사로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인프라 구축이 되어 있어야만 합니다. 이게 다른 학과보다도 좀 어떻게 보면 중요한데요. 그 인프라에는 무슨 교수, 학교 시설, 자원 이런 것도 있고 교육 과정도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여러 가지 것을 갖다가 다 만들면서 가야 되거든요. 그러다 보면 문제점 말고 그 다음에 인프라 구축하고, 그 다음에 문제가 되는 것에서 시급성을 볼 때 아까 지역사회나 필수의료에 대한 문제를 말씀하셨고 정부에서 많은 대책이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 건 시급히 빨리빨리 나오는 거고요. 교육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인프라가 구축이 돼야 하는 그런 장기적인 문제로 차근차근 준비돼야 되는 과정이거든요. 이거는 제가 대화의 필요성을 자꾸 이야기 드리는 게, 시급한 건 지금 많이 정책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런 시급한 건 빨리빨리 풀고 그 다음에 긴 안목에서 증원 문제나 이런 건 대화를 통하면 해결되지 않나. 그러니까 정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으로 정부와 국민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계속 지금 우리 교수부터 해서 여러 가지 의료의 문제를 얘기하시는데요. 저희 교수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어떻게 보면 옆에 있는 이웃입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는 그런 사람들이지, 발전에 해를 주는 사람들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오늘 이렇게 인터뷰하고 있지만, 저도 환자의 안전하고 학생의 안전을 위해서 고민하고 지금도 이 순간에 병원에 지금 앉아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교수들이 무조건 우리만을 위해서 이게 아니라 같이 하는 동료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함께 하고 있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된다. 이렇게 강조를 해주신 것 같습니다. 

▶네.


▷지금까지 이도상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장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전화 연결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4-03-16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11. 25

2베드 1장 7절
신심에 형제애를, 형제애에 사랑을 더하십시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