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교황대사 직무 대행 페르난도 헤이스 몬시뇰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주교의 사명을 사랑의 직무라는 말로 표현한 바 있습니다. 목자로서 주교는 언제나, 모든 행동 안에서, 자신의 직무를 사랑의 의무로서 완수해야 합니다. 주교들의 사목 임무를 위한 지침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교구를 다스리는 교구장 주교의 주된 협력자인 보좌 주교는 규모가 크거나 인구가 조밀한 교구에서 영혼들의 선익을 위해 혹은 사도직과 관련된 다른 이유들 때문에 임명된다. 그러므로 교구장은 보좌 주교를 형제처럼 생각하고 자신의 사목 계획과 결정, 모든 교구 활동에 참여시켜 그들의 지향과 노력에서 일치와 조화를 이루어 나가도록 해야 한다.” 이경상 주교님, 이미 그렇게 해 오셨듯, 교구장님과 다른 형제 주교님들, 사제단, 수도자들, 국가의 책임자들, 하느님의 온 백성과 서로 존중하는 좋은 관계를 가꿔 나가시길 빕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주교님의 첫 마음이 담긴 사목 표어의 뜻을 상기하고 싶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기”(Vivere in Corde Jesus). 주교님은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기’를 바라시며 사람들과 동행했던 사제 생활처럼, 주교 직무를 수행하면서도 누구에게나 예수님의 마음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실 것입니다. 교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교님은 “세상 사람들의 일상 노고와 애환에 대해 깊은 감수성과 연민을 갖는 주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셨습니다. 또한 “아끼는 마음으로 교구 신부님들 곁에서 신부님들을 챙기고 싶다”고도 하셨습니다. 주교님의 이러한 소망을 들으며 저는 ‘시노달리타스 시대의 주교님이 나셨다’고 내심 기뻐하였습니다. 시노달리타스를 통해 ‘함께 걷는 교회’를 추구하는 이 시점에,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람들과 ‘함께 걷는 주교님’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윤석열 대통령(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 대독)
오늘 서품식은 정순택 대주교님을 비롯한 서울대교구 공동체의 헌신과 기도에 하느님께서 응답하여 7년 만에 주신 귀한 선물입니다. 이경상 주교님께서는 늘 강조해 오신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기를 사목표어로 정하셨습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의 일상 노고와 애환에 대해 깊은 감수성과 연민을 가지는 주교가 되고 싶다는 다짐을 밝히셨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과 동행하며 우리 사회의 희망을 키우는 따뜻한 주교가 되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또한, 그간 학교법인과 병원 사목에 오랫동안 헌신하신 경험을 바탕으로 2027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는 총괄 코디네이터로서의 큰 역할을 해 주시길 바랍니다. 정부도 세계청년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습니다. 저와 정부는 어려운 이웃을 더 세심하게 챙기고 연대 정신으로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세훈(스테파노) 서울시장
사람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주시면서 늘 유쾌하고 따뜻하셨던 주교님을 기억하는 분들은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착한 목자였다고 말씀하십니다. 주교님은 주교로 부르심을 받은 것에 대해 큰 무게감을 느낀다고 하셨습니다. 감사와 순종의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하시면서 힘겨운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노고와 애환에 연민을 가진 주교가 되고 싶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주교님의 이런 마음을 잘 아시고 꼭 맞는 자리로 불러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주교님, 앞으로 세상의 풍랑 속에서 힘들어하는 신자들께 예수님의 마음으로 다가가 주리라고 믿습니다. 서울시도 서울시의 비전인 약자와의 동행 정신으로 늘 함께 하겠습니다. 또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회 공동체의 발전과 주교님께서 역점을 다해 추진하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 서울시도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사제단 대표 지상술(가톨릭학원 법인사무국 실장) 신부
주교님을 지켜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하느님은 공평하시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경상 바오로 주교님께서 갖추고 계신 재능과 역량이 다른 사람들의 그것에 비해 너무나도 크고 많으시기 때문입니다. 다방면에 걸친 뛰어난 재능과 더불어 깊은 영성을 바탕으로 한 경영능력과 행정력을 두루 갖추신 주교님을 우리 교구에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다만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하셨으니 주교님께서 느끼시는 부담 또한 크시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주교님의 사목표어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기’에 담긴 예수 성심께서 주교님을 은총으로 이끌어 주실 것을 믿기에 저희 마음은 든든합니다. 또한, 저희도 주교님을 위해 기도드리며 주교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주 예수님, 저희 마음을 주님 마음과 같게 하소서.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안재홍(베다) 회장
유머와 따뜻함과 웃음이 몸에 밴 이경상 주교님의 서품을 행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계신 분들과 그리고 교구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주교님께 바라옵건대 시노드 교회를 향해 교구민들과 함께 손잡고 동행해 주시고, 교우들이 걷다가 힘들어할 때는 업어 주시고, 배고픈 교우에게는 기도와 함께 먹을 것을 주시고, 진정 양 냄새 나는 목자, 사도가 되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유머와 따뜻함과 웃음이 몸에 배신 이경상 주교님! 다시 한 번 그리스도의 사랑을 담아 행복한 마음으로 축하드립니다.
주교서품식준비위원장 구요비(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
이경상 주교님은 교회의 중책들을 많이 맡으시면서 책임감을 갖고 헌신적으로 살아오시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으며, 사제 직무에 겸손하고 충실하게 헌신해 오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서울대교구와 우리 모두는 오늘 서품받으신 이경상 주교님께 많은 희망을 지니고 또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경상 주교님의 사목표어처럼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기가 우리 서울대교구 교구민들 또 신부님들, 수녀님들과 마음을 함께하여 성령의 아름다운 열매를 많이 맺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경상 주교님께서 주교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여러분 모두의 응원과 기도를 간청합니다. 이경상 주교님을 우리 교구의 선물로 보내주심을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답사 / 이경상 주교
사랑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는 우주 창조 이래 인간을 위해 맺으신 계약을 어긴 적이 없으십니다. 세상에 오신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교회법을 배우면서 교회의 역사를 보니, 혹여 인간이 못 알아뵐 때는 있었을지라도, 과연 한순간도 주님께서 교회를 떠나시거나 비우신 적이 없으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가득한 이 어머니 교회에서 조금씩 더 주님의 영을 제 안에 지니고, 사람들이 겪는 일상에 특히 노고와 고통과 애환에 감수성과 연민을 갖고 살아가렵니다. 우리에게 어떤 어려움과 시련의 시간이 다가와도 좋으신 하느님께서는 늘 더 좋은 걸 마련해 놓으시며 우리를 이끄신다는 것, 그리고 단 한 마리의 양도 포기하지 않으시는 주님께서 한 사람도 빠짐없이 사랑하신다는 것, 결국 그 무엇도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놓을 수 없다는 것을 진리로 믿는 그리스도인답게, 우리 모두 그분의 지체로서, 내 안에 주님의 마음을 담아 서로 연민하며 돌보고 따스하게 살아갑시다. 저는 여러분이 주시는 사랑에 대한 우선적인 보답으로 그런 염원을 담아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