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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청년 단체를 찾아서] (7) 부산가톨릭청년합창단 ‘첼레스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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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가톨릭청년합창단 ‘첼레스티스’(단장 박수현 가브리엘라, 지도 이원용 빅토리노 신부)는 부산교구를 대표하는 청년 합창단이다. 2022년 10월 첫 오디션을 진행한 이후 교구 젊은이의 날(Busan Youth Day, BYD) 등 행사 무대에 서며 꾸준히 인지도를 높인 끝에 지난해 12월 창단미사를 봉헌하며 데뷔했다.


20개 본당 23명의 단원들이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저녁 모여 연습하는 등 꾸준한 노력 외에도 실력 향상을 위해 외부 강사를 초빙한 워크숍을 개최한다. 지금은 교구 및 교회 행사에 주로 참여하고 있지만 복지시설, 병원 등 기관을 찾아가 공연을 펼치는 꿈을 위해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낮은 자리에서 사랑하는 태도는 단원들이 공유하는 마음가짐이다. 연습 중 간식을 먹을 때는 누가 말하기도 전에 쓰레기를 치우고 설거지하는 등 드러나지 않게 봉사한다. 장애인 단원도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장난을 친다. “네가 없는 합창단이 상상이 안 된다”는 애정 표현 속 단원들의 우정은 돈독해진다.


십자가를 바라보며 주님께 나아가는 신앙심은 단원들이 바쁜 일상에도 활동할 힘을 준다. 창단미사를 준비할 때, 연습이 끝나는 늦은 밤도 예외 없이 100일간 매일 묵주기도, 미사 봉헌, 희생 봉사를 돌아가며 바쳤다. 박수현 단장은 “십자가에 매달리던 그 순간까지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했던 예수님처럼 기도와 희생을 생활화하는 단원들 덕분”이라고 전했다.


이렇듯 사랑과 신앙으로 뭉친 공동체기에 단원들은 첼레스티스가 지친 일상의 ‘힐링’(치유)이라고 입을 모은다. 오새빛 단원(안드레아·토현본당)은 “함께 노래하다 보면 어느덧 웃음이 난다"며 “너무나 행복하고 소중한 회복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오수민 단원(마리아·양정본당)은 ”무너진 나를 일으켜주는 사람을 생각하며 노래하다가 옆 단원을 보며 함께 눈물 흘렸던 기억이 너무나 소중하다"고 밝혔다.



같은 하느님을 바라보며 노래하는 기쁨은 단원들의 일상을 변화시킨다. 김미라 단원(세라피나·주교좌남천본당)은 “함께 성가를 부를 때 ‘주님께서 곁에 계시는구나’ 하고 실감한다”며 “하는 일에 용기가 생긴다”고 고백했다. 이상윤 단원(안드레아·모라성요한본당)은 “일상에서 나도 모르게 성가를 흥얼거리고 가사 뜻을 생각하는 가운데 신앙도 더더욱 자라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첼레스티스를 지도하는 이원용 신부는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음악으로 세상 복음화를 향해 나아가고 싶은 청년들 누구나 환영한다”며 “돌멩이처럼 한참 다듬어지고 있는 첼레스티스의 ‘조약돌의 여정’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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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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