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희송 주교가 제3대 의정부교구장에 착좌했습니다.
손 주교는 "그리스도의 일꾼의 자리인 교구장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구민들은 끊임없는 기도와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전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제3대 의정부교구장 손희송 주교가 교구장좌에 착좌합니다.
앞서 전임 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손 주교에게 주교의 관할권과 품위를 상징하는 목자 지팡이를 전달했습니다.
손 주교는 "하느님의 은총 덕분에 의정부교구장좌에 앉게 됐다"며 "그 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일꾼이자 관리자로서 교회의 진리를 전하는데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희송 주교 / 제3대 의정부교구장>
"한 교구의 교구장이라는 직책이 세상의 눈으로 보면 큰 영예와 영광처럼 보이겠지만, 신앙의 눈으로는 더 큰 책임을 지는 관리인이고, 자신을 신뢰한 주인에게 더 큰 성실함으로 응답해야 하는 시종일뿐입니다. 그리스도의 시종은 그분의 교회를 진리와 사랑안에서 가꾸고 보호하며 성장하도록 도와야 하는 성실한 관리인이 되어야 합니다."
손 주교는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는 교회 임무에 충실하면서 서로 대화하며 친교의 공동체를 이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손희송 주교 / 제3대 의정부교구장>
"사랑하는 의정부교구의 사제, 수도자, 신자 여러분. 우리 모두 교회가 진리와 사랑 안에서 그리스도의 몸으로 성장하도록 마음을 모으고, 힘을 합치도록 합시다. 우리 모두 교회가 세상의 그리스도를 분명히 드러냄으로써 빛과 소금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또 노력하도록 합시다."
전임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교구민 모두가 "새 교구장을 기쁘게 맞으며 하느님의 일을 하시길 기도드린다"고 축하했습니다.
<이기헌 주교 / 제2대 의정부교구장>
"손 주교님, 주교님은 주교님의 고향이 있는 의정부교구에 오셔서 더 기쁘시고 마음이 편안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주님께서 원하시는 신자로서의 기본을 만드는 하느님의 일을 차곡차곡 해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착좌식에선 사제단과 신자들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류달현 신부 / 의정부교구>
"주교님께서 착한 목자가 되셔서 앞장서 가시면, 저희는 착한 목자의 목소리를 알아듣는 양떼가 되어 주교님의 뒤를 따르겠습니다. 그래서 주교님께서 만들고 싶어하시는 믿음, 희망, 사랑이 넘치는 의정부교구 건설에 저희 모든 사제들과 교구민이 함께 하겠습니다."
<고진철 라우렌시오 / 의정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
"고향인 의정부교구로 오신 주교님을 위하여, 외롭고 힘든 교구장님의 여정에 작은 힘이 될 수 있도록 저희 평신도들은 끊임없는 기도와 적극적인 협력으로 주교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교구민들은 미사영성체와 묵주기도, 성체조배 등 영적 예물을 봉헌하며 새 교구장을 맞이하는 기쁨과 반가움을 전했습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