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bc 창립 36주년 특별 인터뷰-교황청 홍보부 파올로 루피니 장관
교황청 홍보부 파올로 루피니 장관이 cpbc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창립 36주년을 맞아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가톨릭 언론은 평화와 정의, 선함, 아름다움, 인류의 형제애의 가치를 보호하고 전해야 한다”면서 “교회 저널리즘은 평화의 구축자가 돼야 하며, 이를 위해 시노달리타스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피니 장관은 인공지능 시대가 가속화하는 현실에 대해선 “인공지능의 발전이 우리 삶을 더욱 인간답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지, 공동체를 더욱 응집력 있게 해주는지 깊이 식별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기계가 하는 알고리즘과의 관계가 아닌, 인간 간의 관계, 우리의 삶에 관한 진지한 물음으로 인류 가족의 일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그는 “교계 미디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대로 △직접 찾아가 듣고 △더 깊이 탐구하고 △겸손하고 진실된 자세로 이야기를 전하는 저널리즘을 실천해야 한다”면서 “동시에 문화·예술·영화는 물론, 가장 가난한 이들과의 만남을 제공하는 역할을 통해 선의를 가진 모든 이를 하나로 모으고, 세대 간 다리를 구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톨릭 언론인의 임무는 평화를 위한 교황의 호소를 지루한 일상으로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사랑의 마음으로 수백만 명의 마음과 함께 뛰는 가슴으로 전해야 한다”며 평화를 위해 봉사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루피니 장관은 특별히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창립 36주년을 축하하면서 “cpbc는 문제 없는 세상을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괴로움과 절망 속에서 희망의 빛을 열어가야 한다”면서 “cpbc가 언제나 화해를 촉진하고, 만남의 문화를 일으키는 가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겸손한 마음으로 성령과 함께 하느님 안에서 모두를 일치시키도록 깨끗한 공기를 순환시키는 일에 매진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2018년 교황청 첫 평신도 장관으로 임명된 루피니 장관은 6년째 교황청 미디어들을 관장하며 교황청과 전세계 지역 교회 언론을 잇고자 활발히 소통해오고 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