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가톨릭 신자 당선인들을 위한 미사가 봉헌됐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당선인들에게 봉사와 섬김의 정신으로 의정활동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2027년 서울에서 열릴 세계청년대회에 대한 관심도 요청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2대 국회 개원을 열흘 앞둔 20일.

가톨릭 신자 당선인들이 한국 천주교회의 심장인 명동대성당을 찾았습니다. 

서울대교구 주교단과 사제단이 공동집전한 미사.

당선인들은 가슴을 세 번 치며 참회하고,

<미사 현장음>
“제 탓이오, 제 탓이오, 저의 큰 탓이옵니다.”

대주교의 기도에 소리 내어 응답했습니다.

<미사 현장음>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미사에 참여한 당선인은 24명.

정당도 의원경력도 나이도 지역도 모두 다르지만, 가톨릭 신자라는 공통점 하나로 이곳에 모였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도 이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신자 국회의원 여러분 한분 한분이 소속된 당이 어느 당이냐 이런 것을 떠나서 보다 먼저 하느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깊이 새기시며 의정활동에 임해주시기를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평화와 화합이 절실한 시대. 

정 대주교는 당선인들에게 한반도 평화와 사회 통합을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3년 앞으로 다가온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위한 당부도 함께 전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모든 종교의 젊은이들이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체험하는 소중한 순례와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우리 국회의원들께서도 신경을 써주시고 많은 지지와 격려와 관심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주의 기도가 성당에 울려 퍼지며 미사는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 주의 기도>

당선인들은 성체를 모시고 저마다 간절한 기도를 바쳤습니다. 

<김병기 이냐시오 / 국회가톨릭신도의원회장> 
“주님께서 저에게 부여하신 소명대로 국민을 바라보면서 뚜벅뚜벅 나아가겠습니다.”

미사 후엔 서울대교구청에서 친교를 나누는 오찬도 이어졌습니다.

<스탠딩>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가운데 천주교 신자는 80명. 전체 의원 가운데 26가 넘습니다. 오늘 미사는 신자 당선인들이 가톨릭 정신에 입각한 정치를 펼칠 수 있도록 사명감과 책임감을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명동대성당에서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