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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에 첫 탄소중립 본당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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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에 첫 탄소중립 본당이 탄생했다. 교구가 지난 2022년 ‘2040 탄소중립’을 선포한 지 2년 만에 거둔 결실이다.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김대건 베드로 신부)는 탄소중립을 모범적으로 실천한 4개 본당을 선정해 5월 27일 주교좌대흥동성당에서 거행된 ‘찬미받으소서 주간’ 기념미사에서 인증서를 수여했다.


대전교구 탄소중립 인증은 SOL과 LUNA로 나뉜다. SOL 인증은 전기, 가스, 석유류, 물 사용량의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넷 제로(Net-Zero)를 달성하고 탄소중립 인증지표 기준을 달성한 본당, LUNA 인증은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 본당에게 수여된다. 실사단의 현지조사를 통해 올해 SOL 인증은 갈마동본당(주임 김동규 미카엘 신부)이, LUNA 인증은 관저동본당(주임 박찬인 마태오 신부), 도마동본당(주임 송우진 가시미로 신부), 천안성정동본당(주임 임상교 대건안드레아 신부)이 받게 됐다.


갈마동본당은 총 94.4kW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해 전기를 자립했고 해마다 57t의 탄소배출을 줄여 30년생 소나무 6200여 그루를 심은 탄소중립 효과를 내고 있다. 또한 사회복음화분과를 주축으로 공동체 전체가 생태교육과 영화 관람 등을 통해 생태적 회개를 적극적으로 실천할 뿐 아니라 본당 내 자원순환과 에너지절약 등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을 생활화했다고 실사단은 평가했다. 아울러 월평공원개발반대, 갑천국가습지지정 등 지역사회 주요 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응하는 활동도 SOL 인증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갈마동본당 주임 김동규 신부는 “탄소중립 운동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비롯한 세계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구체적인 삶의 한 형태”라며 “앞으로도 본당 사목구역 안에 있는 도솔산과 갑천 등지에서 남녀노소 전 세대가 줍깅 활동을 하는 등 본당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가정에서도 함께 실천하는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교구는 탄소중립 활동을 확산, 정착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탄소중립 인증을 실시한다. 교구 생태환경위원회를 통해 매년 1월 신청서를 접수해 현지조사를 통해 인증기관을 확정한다. 의식전환, 자원순환, RE-100 3개 분야 38개 항목에서 활동을 평가한다. SOL과 LUNA는 성프란치스코의 ‘태양에 찬가’에 나오는 해(SOL)와 달(LUNA)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라틴어 솔과 루나를 사용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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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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