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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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신비상 받는 MGU…국경 초월한 인술 4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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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사회 생명 지킴이들을 발굴해온 생명의 신비상. 

어느덧 18번째 수상자가 나왔습니다.

40년 넘게 의료봉사를 펼쳐온 사단법인 MGU부터 장려상 수상자들까지.

영예의 수상자들을 김혜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한 이주민 가족이 사단법인 MGU가 운영하는 무료진료소를 찾았습니다.

가족 모두 몸이 가려워 고생했는데...

<이주민> 
“(가려움이) 손에 몸에 너무 많아요.”

전염성 피부질환 ‘옴’으로 추정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료진> 
“옴 같은데. 전형적인 옴 같은데. 그러게요. 옴이다. 옴이에요. 옴. 그러네.”

의료진은 한국어가 서툰 가족에게 치료방법과 주의사항을 세심하게 알려줍니다.

<의료진> 
“이거는 처방 받아야 돼요. 다른 병원 가야 돼요.”
“이불 다 빨고 일광소독 햇빛에 잘 말려줘야 될 것 같아요.”

매주 일요일 이주민 진료로 바쁘게 돌아가는 사단법인 MGU의 의료봉사는 46년 전 시작됐습니다. 

1978년 간호학과 학생이었던 송경애 이사장은 서울 용산시장에 있는 노숙인 무료급식소 베들레헴 식당에 일손을 보태러 갔다가 의료봉사에 뛰어들었습니다. 

<송경애 안눈치아타 / 사단법인 MGU 이사장>
“갔더니 환자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불 피워놓고 자다가 화상 입어 가지고 진물나는 사람, 기침하는 사람, 너무 많았기 때문에...”

의대와 간호대 학생들이 주축이 된 봉사단은 2004년 말구유나눔회라는 이름으로 외국인 노동자 무료진료로 전환했습니다. 

2007년에는 말구유 발음의 앞글자를 따서 사단법인 MGU로 이름을 변경하고, 의료환경이 열악한 나라에 해외의료봉사도 다녀오고 있습니다.

MGU 활동은 의료진과 예비 의료인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이윤준 / 사단법인 MGU 학생 대표, 인하대 의대> 
“같은 사람인데 이렇게까지 받는 진료가 다를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 때가 되게 많아요.”

<송경애 안눈치아타 / 사단법인 MGU 이사장> 
“우리가 만나는 분들이 하나의 작은 예수님이고 또 그분들한테 우리가 같이 나누고 있는 것이 생명을 보전하는 일 중의 하나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40년 넘게 꾸준히 사랑의 인술을 펼쳐온 MGU는 오는 19일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에서 본상을 받을 예정입니다.

올해 장려상은 세 분야에서 모두 수상자가 나왔습니다.

생명과학분야 장려상은 퇴행성 근골격 질환을 연구해온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진홍 교수가 받습니다. 

<김진홍 /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힘줄이 강성도를 잃어버리면서 점점 퇴행되는 과정이 힘줄 내에 존재하는 성체줄기세포들이 정상적으로 분화를 하지 못하고 비정상적인 분화를 하면서 점점 기능을 잃어버리는 것을 통해서 퇴행된다는 것을 찾아내었습니다.” 

인문사회과학분야 장려상은 생태환경에 대한 저술과 출판, 강연 등을 해온 환경과생명연구소 장성익 소장이 받습니다. 

<장성익 / 환경과생명연구소 소장> 
“지구에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이것은 생태용량, 환경용량 이렇게도 표현하는데요. 그러니까 지금의 기후위기를 비롯한 심각한 생태위기는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쓰레기와 오염물질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활동분야 장려상 수상기관으로는 대전·세종·충북 일대 유일한 미혼모 시설인 대전자모원이 선정됐습니다.

<김묘선 율리아나 / 대전자모원 생활복지사>
“생명은 사실 축복인 것 같아요. 저도 변하는 축복. 아이에게도 축복. 그것만으로는. 다른 설명은 안 될 것 같습니다.”

제18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은 19일 오후 4시 서울 로얄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립니다. 

본상 수상자에게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명의의 상패와 상금 2천만원,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천만원이 수여됩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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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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