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회가 정부와 의사 단체에 "진실과 초심으로 돌아가 상황을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오늘 발표한 호소문에서 "집단휴진 때문에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비롯한 기본권이 심각한 상해를 입는다면 정부와 의사 단체 모두의 책임"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주교는 "이미 4개월 넘게 이어진 의료공백 사태로 피해를 입은 이가 적지 않다"면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진술을 정부와 의사 단체 모두 명심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격한 대립에 놓여 있는 사람들은 말할 때 명확하고 숨김없는 진실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모든 형제들」 226항을 인용하며, "정부와 의사들은 자신이 무엇을 위하여 있는지, 자신의 존재 의의가 어디에 있는지 성찰하고 그 진실에서 출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주교는 "구체적인 길은 서로 다르더라도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돌보기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은 정부와 의사들 모두 같다"면서 "가장 단순한 진실과 초심으로 돌아가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