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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점검] 1분기 자살 급증…보도기준 새로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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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1분기 자살 사망자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더 큰 문제는 자살 재시도자도 늘었다는 건데요.

정부는 보도 권고기준 준수를 당부하고 자살 재시도자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자살예방운동을 펼치고 있는 가톨릭교회의 어깨도 더 무거워졌습니다.

김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말, 배우 이선균 씨의 사망 소식을 전한 기사들입니다.

사망 장소와 수단, 동기 등이 비교적 상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모방자살을 부를 수 있어 보도하지 않도록 권고되는 사항들입니다.

실제로 이 씨의 사망 후 자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월 자살 사망자는 1321명으로 1년 전보다 33.8나 늘었습니다. 

2월과 3월에도 전년대비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더 심각한 건 자살 재시도자 역시 늘었다는 점입니다.

2회 이상 자살을 시도한 응급실 내원자 비율은 지난해 17에서 올해 1분기 27로 뛰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10대와 20대의 자살시도율이 유독 높았습니다. 

이에 정부는 한덕수 총리 주재로 자살예방정책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정부는 일단 신문과 방송, 뉴미디어 등 언론 보도의 영향력이 큰 만큼, 언론계의 자살보도 권고기준 준수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특히 ‘극단적 선택’ 등 자살을 암시하는 표현을 자제해줄 것도 요청했습니다. 

또 유튜브에서 유명인의 자살을 전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뉴미디어에 대한 지침을 담은 새로운 자살보도 권고기준을 연내 마련할 계획입니다. 

자살위해물건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아질산나트륨 중독으로 인한 자살 사망이 늘어난 만큼, 자살 목적으로 아질산나트륨을 판매하거나 정보를 유통하는 경우 형사처벌을 받도록 자살위해물건으로 지정했습니다. 

아울러 자살시도율이 높은 청년들에게는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자살 시도로 인한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카카오톡을 활용해 스스로 마음 건강을 진단할 수 있도록 하고, 진단 결과에 따라 정신건강 기관을 안내할 계획입니다. 

한국 천주교회 유일의 자살예방 전문기관인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도 최근 자살이 급증한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센터는 가톨릭 영성 안에서 자살예방교육과 캠페인, 유가족 돌봄 등을 진행 중입니다.

<김남은 바오로미키 /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팀장> 
“유가족 분들이 사실 자살 위기자 중에 고위험군에 속하고 있거든요. 유가족 자조모임이나 유가족 월례미사, 도보성지순례, 피정 이런 것들을 하고 있고, 교회 리더들이 자살 위기자나 유가족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위로와 돌봄을 할 수 있을지 교육이나 캠페인을 통해서 주력하고 있습니다.”

자살을 시도했거나 마음이 힘든 사람에게 섣부른 조언이나 충고는 금물입니다.

<김남은 바오로미키 /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팀장>
“그분들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험 요소가 많이 줄어들거든요. 잘 들어주는 것들을 실천해주시면 증상이 완화가 될 수 있거든요.” 


CPBC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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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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