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년 앞으로 다가온 서울 세계청년대회.
본당과 교구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처음으로 시도된 캠핑 형식의 토크 콘서트 현장이어서 눈길을 더 끌었는데요.
김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사제밴드 우니따스>
“한줄기 빛, 한줄기 빛이 내려와~”
아기자기한 구슬조명이 불을 밝힌 성모동산에 사제밴드의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금요일 저녁, 명동대성당 성모동산이 캠핑장으로 변신했습니다.
본당과 교구에서 활동하는 청년 560여 명이 모인 토크 콘서트 ‘Camp at the Cathedral’ 현장입니다.
청년들은 조별로 캠핑의자에 둘러 앉아 맥주와 닭강정, 팝콘 등을 나눠 먹으며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청년들은 일상에서 뿐아니라 신앙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가감 없이 털어놨습니다.
<이선화 체칠리아 / 서울가톨릭대학생연합회 의장>
“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대인관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실한 해결책이 없고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점점 신앙에 의지하는 친구보다는 멀어지는 친구가 많습니다.”
<이상옥 토마스 / 서울대교구 청년연합회장>
“청년에 대한 지원은 줄고 희생이 강요되는 상황은 많아집니다. 본당에 필요한 일에 청년들을 불러서 쓰고 아무 것도 챙겨주지 않는 분위기가 당연시 됩니다.”
그럼에도 청년들은 신앙 안에서 다시 힘을 얻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정윤지 소피아 / 서울대교구 가톨릭청년성서모임 대표>
“처음에는 말씀을 이해하기조차 어려웠지만 말씀이 삶으로 이루어지는 걸 두 눈으로 보면서 말씀을 삶 안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김세희 안나 / 장애인신앙교육부 교사연합회 상임위원>
“이 자리를 통해서 더 많은 분들이 주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 내보시길 응원드리며, 그리고 신앙의 기쁨이 늘 함께 하길 기도하겠습니다.”
청년들은 조별 나눔을 통해 더 깊은 대화를 나누며 공감대를 넓혔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청년들에게 하느님이 항상 동반하고 계신다는 점을 강조하며 “청년들을 위한 자리를 더 많이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의 기쁨과 슬픔과 아픔을 항상 함께 동반하고 계시다는 것을 바로 이 세계청년대회를 통해서도, 그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서도 만나가기를 바라십니다.”
행사 말미에는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와 이경상 바오로 주교의 축일 축하 파티와 함께 카페 기프티콘 선물이 걸린 추첨이 진행됐습니다.
<현장음>
사랑하는 주교님 축일 축하합니다! 럭키드로우 번호 97, 테이블 10! 럭키드로우 번호 241, 테이블 25!
청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공감한 시간.
오늘 토크 콘서트는 2027 서울 WYD를 앞두고 시노드적인 교회를 실현한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명동대성당 성모동산에서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