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가 서울 명동 1898 광장에 수유실을 마련하고 축복식을 거행했습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오석준 신부는 오늘 오전 수유실 곳곳에 성수를 뿌리고 축복했습니다.
오 신부는 "이 예식으로 아이의 양육에 교회도 동참하며, 가정의 큰 가치를 우리 사회가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수유실을 통해 엄마와 아기가 편안한 마음으로 서로 간에 친밀한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수유실은 명동 1898 광장 지하 1층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길 왼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6.6제곱미터 규모의 공간에 소파와 탁자, 기저귀 교환대, 거울, 물티슈, 손소독제 등을 갖췄습니다.
특히 엄마가 편안하게 수유할 수 있도록 파스텔톤 색감으로 꾸며졌고 커튼도 설치됐습니다.
다만 세면대는 수유실 바로 옆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해야 합니다.
수유실은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이용을 원할 경우 명동 1898 광장 안내데스크에 문의하면 직원이 문을 열어줄 예정입니다.
사용자는 수유실 안에서 문을 잠그고 커튼을 친 후 소파에 앉아 수유를 하면 되고, 수유실 이용이 끝나면 내부 정리정돈 후 안내데스크에 통보하면 됩니다.
수유실 이용이 이뤄지는 동안 문 밖에는 ‘사용중’이라는 표시가 뜨게 됩니다.
오석준 신부는 "수유실 마련은 가톨릭교회가 아이를 키우기 좋은 공간이 되기 위한 출발"이라며 "미약하지만 양육에 함께 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