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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한국가톨릭학술상] 번역상 염철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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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가 전하는 기쁜 소식」은 성경이 우리에게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 것인지에 집중한 성경 해설서이자 참신한 성경 연구 방법을 적용한 역작입니다. 성경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하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제28회 한국가톨릭학술상 번역상 수상작 「마르코가 전하는 기쁜 소식」을 번역한 염철호 신부(요한·부산가톨릭대학교 부총장)는 “성경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전해주는 이 책의 가치를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번역 작업에 전념했던 점을 높이 평가해 주신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며 “과분한 상을 주셔서 기쁘면서도, 한 편으로 더 공부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염 신부가 「마르코가 전하는 기쁜 소식」을 번역하게 된 첫 출발은, 로마 교황청립 성서대학에서 이 책의 저자이기도 한 클레멘스 스톡 신부(Klemens Stock, 독일 예수회)로부터 신약성경 연구 방법론을 배우면서였다. 책은 ‘구조주의 방법론’에 입각해 마르코복음서를 명쾌하게 해석한 해설서다. ‘구조주의 방법론’은 개별적인 요소들의 의미를 전체와의 관련성 속에서 발견하고자 하는 것이다. 책은 마르코복음서의 본문에 집중해 성경이 과연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각 이야기들이 문맥과 맺는 관계에 초점을 맞춰 복음서가 이야기하는 모습 그대로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마르코 복음서의 주요 내용인 ‘눈 먼 이의 치유’를 예로 든 염 신부는 “그 치유의 유무(有無)를 떠나 성경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집중해 보자는 것”이라며 “성경 안에서 문맥과 구조에 따라 이 같은 메시지를 풀이하는 것이 책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염 신부는 국내 신학생들에게 성경 연구 방법론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마르코가 전하는 기쁜 소식」을 우리말로 쉽게 번역해야겠다고 느꼈다. 이탈리아어로 저술된 책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염 신부가 가장 주의를 기울였던 부분은, 전문적인 학술 용어를 대중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좀 더 쉽게 풀어내는 것이었다. 또 방법론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각주에 자세한 설명을 달아놓기도 했다. 염 신부는 “성경의 텍스트 즉 본문에 집중하는 책이다 보니 일일이 각종 전문 용어들을 다양한 서적을 통해 대조해 가며 꼼꼼하게 번역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염 신부는 또 “이 책이 성경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성경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길 원하는 일반 신자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번역이라는 작업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며, 책의 원저자이신 스톡 신부님과 출판사 측에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 염철호 신부는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사·신학석사를 취득하고 2002년 사제품을 받았다. 2008년 로마 교황청립 성서대학에서 성서학 석사, 2014년 부산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부터 부산가톨릭대 성서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2022년부터 부산가톨릭대 부총장을 맡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바오로 서간」(바오로 딸, 2017), 「배워봅시다 성경언어」(성서와 함께, 2020), 역서로는 「최고의 성지 안내자 신약성경」(바오로 딸, 2012), 「신약성경 연구 방법론(바오로, 2015)」 등이 있다.




■ 수상작 「마르코가 전하는 기쁜 소식」


클레멘스 스톡 신부 지음 / 염철호 신부 옮김 / 484쪽 / 3만 원 / 성서와함께 「마르코가 전하는 기쁜 소식」은 각종 자료나 양식에 의한 비평 방식을 배제하고 마르코복음서 본문에 집중해 문맥으로 살펴본 해설서다. 예수님의 생애와 활동상을 복음사가가 말하는 모습 그대로 듣고, 이야기 전체의 고유하고 특별한 관점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저자 스톡 신부는 독일 예수회 회원으로 1974~2009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학과 교황청립 성서대학에서 신약성경 주석을 가르쳤다. 2002~2014년 교황청 성서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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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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