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두 교회 지도자가 30년 가까이 이어온 양국 교회의 평화를 위한 노력을 시노달리타스 실천을 위한 모범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한국의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와 10월 6일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추기경에 임명된 일본 도쿄대교구장 기쿠치 이사오 추기경은 최근 한일주교교류모임을 언급하며, 이를 시노드적인 협력의 ‘모델’이라고 말했다. 양국 주교단은 지난 28년 동안 양국을 번갈아 오가며 상호이해와 평화 협력을 위한 대화 모임을 열어왔다.
기쿠치 추기경은 한일주교교류모임은 양국의 역사적 관계, 특히 제2차 세계대전의 뼈아픈 상처에 대한 인식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양국 교회 주교단은 1996년 양국 역사에 대한 공통 인식과 미래의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만나기로 결정했다.
기쿠치 추기경은 최근 주교대의원회의 인스타그램에서 공개된 영상을 통해 “그때 이후로 우리는 한국과 일본에서 함께 만나면서 미래를 위해 함께 일하고 걸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그것은 한국과 일본 주교들 간에 1996년에 시작된 시노달리타스의 구현”이라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결코 역사적인 상처가 새로운 관계, 특히 한국의 젊은이들 사이의 일본에 대한 새로운 관계 정립을 위한 노력에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의 두 교회 지도자는 양국 주교들의 협력은, 시노달리타스가 치유와 이해, 평화를 위해 나아가는 길을 어떻게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를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확신했다.
정 대주교는 “두 주교회의 간의 이러한 교류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좋은 모범”이라며 “이런 모임은 미래를 향한 협력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