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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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칼럼(문장들) I 권한대행의 출마? 말에 무엇을 숨겼나 [김준일의 뉴스공감-김성완·서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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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PBC 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

○ 진행 : 김준일 앵커

○ 출연 : 김성완 시사평론가, 서효인 시인


▷문장을 통해 현안을 둘러보고, 더 나은 문장을 기대해 보는 시간. 공감 칼럼 김성완 시사평론가, 서효인 시인 두 필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먼저 오늘의 문장 듣고 오겠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여러 요구와 상황이 있어서 고민 중이다. 결정한 것은 없다.”


▷방금 들으신 내용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최근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는 중에서 나왔다는 얘기입니다. 이거는 출마 얘기인 것 같아요. 김성완 평론가님은 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일단 왜 이거를 선택해 오셨는지 그거를 먼저 여쭤봐야 되겠네요.

▶김성완: 아마 이젠 다 아실 것 같은데요. 한덕수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의심을 받고 있잖아요. 그게 의심인지 사실인지 이건 조금 있으면 확인이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그 얘기가 본격적으로 나온 건 조금 시간이 됐어요. 되긴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하고 지난 8일날 통화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통화했던 날, 그러니까 두 명의 대통령 몫 헌법 재판관을 임명하고, 이전에 국회에서 추천을 했던 마은혁 재판관을 임명을 했잖아요. 그게 월권이다. 그러니까 대통령 권한대행은 소극적으로 권한을 행사해야 하는데 적극적으로 권한을 행사한 거다. 이런 논란이 일었거든요. 그날 밤에 트럼프 대통령하고 통화를 하고 CNN 인터뷰를 다 소화를 했어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하고 통화를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출마할 겁니까? 이렇게 물어봤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한 대답으로 여러 요구와 상황이 있어서 고민 중이다. 결정한 것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더 중요한 거는 그걸 총리실이 기자들한테 슬쩍 흘려줬다는 거죠. 그러니까 대선 출마할 의향이 있으니까 이렇게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인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대통령 부재 상태잖아요. 일종의 궐위 상태인데.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금 조기 대선을 관리하는 역할까지 해야 되는데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하면 이거 어떻게 되는 거지? 여러 가지 하여튼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한덕수 권한대행의 심리? 또 진짜 나오긴 나오는 걸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한번 얘기해 보고 싶어서 이 문장을 선택해 봤습니다.


▷그렇군요. 김성완 평론가님이 얘기하셨던 게 지난주 화요일 8일에 있었던 건데 그날 굉장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얘기하셨듯이 이완규 법제처장을 비롯해서 3명의 헌법재판관을 임명을 했고요. 그리고 대선일이 확정이 됐습니다. 그날. 6월 3일 대선일이 확정이 되고. 그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부재 중이기 때문에 한덕수 권한대행이 가지게 됐고, 밤에는 트럼프 대통령하고 통화도 하고 굉장히 중요한 일들이 많이 벌어졌거든요. 서효인 시인님은 이 상황을 좀 어떻게 보셨습니까?

▶서효인: 저는 저 헐크 호건 나올 때부터 미국 프로레슬링을 즐겨 봤거든요. 


▷프로레슬링을요?

▶서효인: 지금도 가끔 볼 때 있어요. 우연히 채널에 걸리면. 거기서 가장 어릴 때 충격 먹었던 장면이, 둘이 붙어요. 항상 빌런과 선역이 있는데. 레슬링에는. 선한 역을 심판이 잘 편을 안 들어주다가 그래도 이기려고 할 때 갑자기 심판이 옷을 훌러덩 벗으면 안에 프로레슬러 옷을 입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같이 공격을 해. 그래서 반칙패로 끝나는 거예요. 그런 경우를 프로레슬링에서는 쇼로 많이 보여줍니다.


▷원래 그거는 뭐 짜고서 하는 거니까.

▶서효인: 그렇죠. 그런데 저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당연히 심판일 줄 알았죠. 6월 3일까지. 그런데 지금도 사실 대선 정국이고 선거 준비와 관리를 해야 될 시기잖아요. 그 관리를 책임져서 맡는 분이 나 출마를 하니 안 하니라는 말이 나오고, 출마를 한 것으로 생각이 되면 지금부터 모든 행보가 선거 운동과 관련이 돼 있는 게 되잖아요. 그래서 이게 지금 적절한가. 대단히 부적절하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군요.

▶김성완: 오늘 국무회의 때 국무위원들한테 대정부 질문에 참석 잘해서 잘 하라고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본인은 참석을 안 했어요. 그래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 부분에 대해서 비판을 했다고 하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그리고 국무회의 자리에서 국무의원들과 함께 제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도 대선 출마 안 하겠다는 말을 또 안 했어요.


▷예. 마지막 소명이라고 하면 이제 미국과의 협상을 트럼프 정부하고의 협상을 얘기하는 거겠죠?

▶김성완: 사실 그것도 뭐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란이 좀 있기는 한데요. 왜냐하면 관세 전쟁에 대해서 굉장히 좀 복잡한 문제잖아요. 고차원적인 여러 가지 문제가 얽혀 있기도 하고요. 또 정부 예산도 많이 투입이 돼야 될 거예요. 그런데 민주적 정당성이 없는 권한대행이 지금 이 시점에서 하는 게 맞을까? 조금 시간을 우리가 끄는 전략이 오히려 낫지 않겠느냐. 이런 의견이 전문가들한테서 많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지금 원래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했던 것처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 개발 문제 이것도 지금 협상을 해서 마무리 짓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왜 이렇게 뭔가 권한을 행사하려고 할까? 이것도 좀 논란이 많이 있는데. 그런데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 이 말 때문에 안 나오려고 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오늘 언론에서 분석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3월 24일날 그때 탄핵이 기각이 됐거든요. 한덕수 권한대행에. 그리고 난 다음에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어요. 담화문 발표하는 걸 보면서, 이거는 대선 출마 선언문이나 아니면 대통령이 보통 담화문 할 때 하는 얘기처럼 담화문을 발표하네? 사실 그때 저는 이상했거든요.


▷어떤 내용인지 한번 말씀해 주시겠어요?

▶김성완: 그때도 이 표현이 등장해요. “저의 마지막 소임을 다하기 위하여 저의 자리로 돌아왔을 때 대한민국을 위하여 가장 시급히 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가 숙고하였습니다.”이런 표현을. 그러니까 소임이라는 표현을 여기서도 사용했는데요. 그다음에도 대선 출마론이 계속 끊임없이 나왔잖아요. 그러니까 오늘 소명이라고 한 것도 거기의 연장선이다 이렇게 보는 거고요. 그때 뭐라고 얘기했냐면 윤석열 대통령이 4월 4일에 파면이 됐잖아요. 그러면 3월 24일이면 윤 대통령이 만약에 탄핵안이 기각이 되면 돌아오는 거잖아요. 그럼 권한대행이면 한 일주일 남짓? 열흘? 열흘 정도밖에 권한대행을 못 하잖아요. 그러면 대국민 담화할 때 대통령 돌아오실 때까지 또 아니면 이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최대한 안정적으로 국정 관리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더 이상 사족을 붙일 게 없잖아요. 그런데 두 가지라고 얘기하는 게 “통상 전쟁에서 우리나라 국익을 확보하는 데 저의 모든 지혜와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이 정도는 뭐 얘기할 수 있다고 치지만, 그다음에 두 번째가 나와요.“제가 고민한 두 번째 질문은 대한민국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공직에 1970년대 들어와서 우리나라 산업과 무역이 지금처럼 일어서는 과정을 생생히 지켜봤다. 민주화에 성공하고 문화 강국이 되는 모습도 봤다. 지금 우리 국민은 많은 갈등을 겪고 있지만, 우리가 힘들게 일으켜 세운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계속해서 번영하고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만은 모두가 같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이제 정말 여야 정부가 달라져야 한다. 저부터 그렇게 하겠다.” 그러면서 비전을 발표하는 거예요. 아니 윤 대통령이 돌아오면 열흘 뒤면 그냥 권한대행 내려놓을 거고 안 돌아오면 조기 대선이 치러질 건데, 그러면 두 달 뒤면 새로운 대통령이 뽑히는 거 아니에요? 그걸 예상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3월 24일이면. 아니 대한민국을 바꾸고 달라지는 것까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 좀 이상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때 이미 대권을 꿈꿨던 거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중앙일보가 보도한 걸 보면 궐위 상태에 있을 때 그러니까 만약에 대통령이 파면이 되면 곧바로 헌법재판관 임명하겠다고 참모들한테 얘기하고 국민의힘 지도부한테 통보까지 했었다고 그래요. 그러면 직무정지 상태였을 때 이미 모종의 뭔가가 자기 구상이나 계획이 있었던 거 아니냐. 이렇게 우리가 추정해 볼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 상태에서 지금까지 출마 안 하겠습니다는 말을 안 하는 거 보면 계속 쭉 뭔가를 생각을 하고 있구나라고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알겠습니다. 

▶서효인: 이게 굉장히 논리적 결함이 있다고 느껴지는 게, 우리나라는 대통령 중임을 할 수가 없잖아요.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다시 대통령이 될 수가 없습니다. 헌법에. 그런데 지금 한덕수 대행은 자기가 대통령으로서의 행위를 하고 있어요. 헌법재판관을 지명한다든지 중요한 외교 통상조약을 한다든지 각종 임명권을 발휘하고 있죠. 그럼 대통령인 거예요. 자기 논리로서는. 그리고 국민의힘에서 권한 쟁의를 했을 때도 그 내용이었잖아요. 대통령이었으니까 대통령이 나오면 안 되는 거죠. 그의 논리에 의하면. 대통령의 행동을 그러면 안 하든가. 둘 중에 하나는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것저것 다 하려고 하는 게 소임보다는 욕심? 그의 연령을 생각하면 노욕에 가깝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군요. 이 문장이 저는 눈에 띄었는데. “여러 요구와 상황에 있어서 고민 중이다.” 여러 요구라고 하는 건 최근에 성일종 의원을 비롯해서 국민의힘 의원들 그리고 당협위원장들이 한덕수 총리에게 대선 출마를 요구하는 것. 이게 여러 요구인 것 같고. 상황은 아무래도 지금 차기 리더십에 대한 불안감들 아니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 대적할 만한 마땅한 사람이 없는 것에 대한 그런 상황. 이런 걸로 해석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김성완: 그러니까 명확하게 뭔가 표현을 하지 않으니까 우리가 이렇게 추적만 하는 거잖아요. 예를 들면 그런 거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한덕수 권한대행이 대선 나온다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나온다는 얘기가 그 당시에 그렇게까지 화제가 되거나 많은 얘기들이 나오지는 않았을 시점이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어찌 보면 정상 간 통화잖아요. 그런데 당신 대통령 대선 나갈 거야? 이걸 대놓고 물어본다는 게 좀 이상하잖아요. 그걸 물어본다는 것도 이상하고 그렇게 물어봤다고 답변한 거를 슬쩍 한 신문에다가 흘려가지고 얘기를 하는 것도 이상하고.


▷중앙일보가 1면에 보도를 했죠.

▶김성완: 예. 그리고 또 하나 또 이상한 건 뭐냐면 트럼프 한덕수 권한대행이 영어로 대화를 하잖아요. 미국에 대해서 굉장히 잘 알고 인맥도 많다고 본인 스스로가 자꾸 얘기하니까.


▷주미 대사를 지내셨으니까요.

▶김성완: 트럼프 대통령이 한덕수 권한대행의 영어 실력을 아름답다고 표현했다고 국무총리실이 기자들한테 설명까지 해줬어요. 왜 그럴까? 지금 보수 쪽에서 윤석열 대통령도 구해줄 거야.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해서 평가를 해줬다고 보수 진영을 향해서 얘기한 거 아닐까? 이렇게 또 의심할 만한 내용인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문인. 작가시니까 제가 여쭤볼게요. 이렇게 뭔가 에둘러서 표현하는 건 원래 작가들이 굉장히 잘하는 거 아닌가요? 정치인들이 잘하나요? 작가들이 잘하나요?

▶김성완: 문학적으로 표현하는 걸 잘하잖아요.

▶서효인: 아니 그러니까 문학적 표현은 우리 말을 좀 더 풍성하고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 하는 문학적 수사일 수도 있는데. 한덕수 권한대행의 말하자면 쿠션어는 좀 다른 것 같아요. 제가 강력하게 기억에 남는 한덕수 당시 총리의 쿠션어가 있는데.


▷쿠션어요? 

▶서효인: 예.


▷쿠션어가 뭔가요?

▶서효인: 직접 말하지 않고 한 번 돌려서 말하는 거. 에둘러서. 이태원 참사가 있고 외신 기자회견을 한덕수 총리가 했어요. 그때 MBC였나? 질문을 하죠. 정부의 책임이 당신 말처럼 없다면 그 사람들은 왜 죽은 것이냐. 이런 사회적 참사의 정부 책임의 시작과 끝은 어디냐라고 물어보는데, 그 이후에 통역 기계가 잘 안 됐나봐요. 고장 나서. 그런데 한덕수 총리가 이렇게 잘 안 들리는 통역 기계 고장의 책임의 시작과 끝은 어디냐하고 씩 웃어요. 

▶김성완: 기억나요.

▶서효인: 농담했다는 거죠. 농담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절대 아니고 대단히 부적절했죠. 그 뒤로 사과도 하긴 했는데. 저는 이게 농담이 아니라 쿠션어였다고 생각을 해요. 정부가 뭘 어떻게 책임져야 되는데? 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그때 정부 각료들 다 그런 태도였었고. 이런 인식을 가지신 분이 지금 대통령 후보의 하마평에 오른다는 것 자체가 앞서 말한 책임의 부분 논리의 부분 그리고 자격의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좀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봐야 된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성완: 제가 한 문장을 말씀드려 볼게요. 누구 말인지 혹시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물은 약해 보이지만 강하다.” 이 발언을 한 사람이 있거든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었어요.


▷그래요? 저는 장자나 노자가 하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김성완: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임기가 끝날 때가 이렇게 다가오면서 당시에 2016년 넘어갈 때 그때부터 대선 출마하는 거 아니야? 이런 얘기들이 끊임없이 나왔거든요.


▷그때 당시 여론조사 보면 반기문 총장이 1등 하는 여론조사도 꽤 있었어요.

▶김성완: 맞아요. 거의 지지율이 30 가까이 됐고요. 당시에 문재인 대표가 지지율이 한 10 정도밖에 안 됐을 때였거든요. 그러니까 30 정도 나오니까 당시 보수 진영에서 총선 참패도 하고 막 이런 상황이었으니까 당연히 반기문 총장 대선 출마할 거다. 이런 얘기들이 끊임없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지금 제가 말씀드린 거는 본격적으로 대선 출마 얘기가 나온 건 2016년 초반부터 많이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2015년 연말이었어요. 대선 출마 얘기는 끊임없이 그전에도 나왔거든요. 그런데 “물은 약해 보이지만 강하다” 이런 아주 묘한 뉘앙스로 계속 얘기를 했어요. 그보다 더 전에는요, 그냥 은퇴 후에 식당 가서 맛있는 요리 먹고 손자 손녀 돌보며 살고 싶다. 이런 얘기들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2016년 돼서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이 지고 나니까 그다음에 계속 또 물어봤겠죠. 2016년 5월에 이런 얘기를 합니다. “한국인으로 돌아오는 내년 1월부터 어떤 일을 할지 모르겠지만 필요하면 조언을 구하겠다.” 이렇게 얘기했다가요, 임기 종료 직전인 2016년 12월 20일날 특파원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미력한 힘이지만 국가 발전을 위하고 국민 복리 민생 증진을 위해 제 경험이 필요하면 몸사리지 않을 용의가 있다.” 뭔가 뉘앙스가 막 달라지죠. 그런 다음에 귀국 기자회견이 2017년 1월 12일에 있었는데요. “제 한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 이렇게 말이 달라져요. 그러니까 사람의 말이 사람 못 믿는 건가? 원래 말은 원래 이런 건가? 그 뭐랄까 애초부터 제가 볼 때는 제가 열심히 자료를 찾아본 걸로 보면 2015년 물은 약해 보이지만 강하다 이때부터 이미 대권 욕심이 하나하나씩 생기기 시작했을 때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이런 모호한 말들을 조금 던졌을 때는 오히려 욕심이 있는 걸로 봐야 된다. 이렇게 김성완 평론가님이 말씀해 주시는 것 같은데. 지금 국민의힘 상황을 보면 출마 선언을 하신 분들도 있지만 18룡 20룡 얘기까지 나오다가 지금 불출마 선언이 줄을 잇고 있어요. 최경환 전 부총리, 이정현 전 의원, 유승민 전 의원, 김기현, 원희룡, 오세훈, 박형준, 이장우 등등등이 다 불출마 선언으로 했는데. 이게 지금 한덕수 총리라는 카드가 막 부각되면서 오히려 불출마 선언을 한 거 아니냐 뭐 이런 얘기들도 나오더라고. 그런데 두 분의 뉘앙스를 보면 한덕수 총리가 대권에 출마하는 거에 상당히 부정적이신 것 같아요.

▶김성완: 아니 지금 권한대행이니까 비판받을 소지가 크죠.


▷그거를 좀 설명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서효인: 아니 저는 이른바 난가? 하는 마음들을 가질 권한 권리가 정치인에게 다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말하는 난가병?

▶서효인: 예. 병이라고까지 하고 싶지 않아요. 왜냐하면 정치 시작할 때 다 꿈이 있었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 한덕수 권한대행은 말 그대로 권한대행이에요. 권한대행은 심판하라고 한 자리잖아요. 그러면 심판을 해야죠. 그런데 심판하기 싫어 나 나가고 싶어. 그럼 빨리 그만두고 출마 선언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자꾸 이런 식으로 시간을 끌면서 하는 거는 국익에도 도움이 안 되고 우리나라 민주주의도 퇴행시키는 행태다.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김성완: 저는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는데요. 왜냐하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불출마 선언을 했잖아요. 토요일날. 12일날. 그런데 11일날 한덕수 권한대행 얘기를 계속. 그러니까 지지해 달라고 의원들한테 전화를 돌리고 있는데 한덕수 권한대행 얘기를 계속하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 상황이 심상치 않네? 그런데 그러는 상황에 일요일날 본인이 대선 출마하기로 했던 날 50~60명의 의원들이 연서명 받아가지고 한덕수 권한대행 출마하십시오 이렇게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거든요? 그 얘기 들어서 이건 아니다 이렇게 생각을 해서 한덕수 권한대행 측에 연락을 했대요. 경선 참여할 의향이 있습니까? 이렇게 물었는데. 있으면 있다고 말하면 되고 아니면 안 나간다고 말하면 되는데 아무 답변이 없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는 내가 뛰어들 판이 아니구나. 그래서 당 지도부에 이러면 누가 나갑니까? 이렇게 얘기를 하고 그날 저녁 무렵에 혼자 남산 둘레길 걸으며 이제 내가 나가면 안 되겠다 결심해서 그다음 날 토요일날 아침에 나 출마 안 합니다라고 기자회견을 했다는 거죠. 그러니까 오세훈 시장 불출마에도 한덕수 권한대행의 영향이 컸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그리고 유승민 의원도 무소속으로 나온다는 얘기를 지금 하고 있는데요. 역시 한덕수 권한대행이 영향을 많이 미쳤다고 봐야 되겠죠.


▷알겠습니다. 시간이 길지 않은데 시인님이 마지막으로 말씀해 주시죠. 정치인의 언어는 어때야 하는 걸까요?

▶서효인: 선문답의 시기는 지났어요. 정보가 많고 빠르기 때문에 국민에게 정확히 자기 생각을 알릴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누구나 꿈꿀 자유는 있는데 좀 더 명확하게 그리고 빠르게 결정을 해주는 것이 국민에 대한 그리고 공직자로서의 도리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지금까지 공감 칼럼 문장들, 두 분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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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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