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성심맹아원 설립 70주년 감사미사가 4월 26일 김종강 주교 주례로 봉헌되고 있다. 충주성심맹아원 제공
청주교구 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시각장애인거주시설 충주성심맹아원이 설립 70주년을 맞아 4월 26일 교구장 김종강 주교 주례로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는 이용인과 가족·후원자·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주교는 강론에서 “70주년을 맞은 기쁜 날이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자기성찰이 시간이 돼야 한다”며 “우리의 작은 헌신과 사랑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 다른 이들의 귀를 밝히고 희망의 종소리가 되기를 기도한다. 100년을 향한 충주성심맹아원의 앞길에 주님 은총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3대 원장을 지낸 함제도(메리놀외방전교회) 신부도 참석해 “현대 사회의 어려움은 무관심에서 시작된다”며 “오늘을 기억하고 서로에게 관심을 갖는 사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충주성심맹아원은 1955년 4월 19일 옥보을(메리놀외방전교회) 신부에 의해 ‘성심맹아학원’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메리놀회·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사랑의 씨튼 수도회가 운영에 함께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11,28)는 설립 정신을 바탕으로 시각장애인들에게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는 교육과 돌봄을 통해 자립할 수 있는 능력과 일반 시민으로서 자질을 갖추도록 돕고 있다. 1990년 현 부지인 충주시 호암동에 신축·이전했고, 지역 주민의 사랑으로 학교 교육과 일상생활 기술을 배우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
충주성심맹아원 안순기 원장은 “가톨릭 신앙의 믿음과 시각장애인의 세상에 대한 믿음은 같은 것”이라며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